박정엽 기자 "비판적 기사 쓰면 악플 달려"…문재인 대통령 "너무 예민하실 필요 없을 듯"
박정엽 기자 "비판적 기사 쓰면 악플 달려"…문재인 대통령 "너무 예민하실 필요 없을 듯"
  • 승인 2018.01.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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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박정엽 기자/사진 = JTBC, TV조선 방송 캡처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악플을 호소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했다.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던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나 18원 후원금이 쏟아지고 과도한 표현이 있었던 것에 대해 위로를 드린다고 표현하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기자는 "기자들이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지지자들이 격한 표현을 보이기도 한다"며 악플을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지지자들께 어떻게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궁금하다. 그래야 좀 편하게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인들은 기사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을 과거부터 받아왔을테지만 지금처럼 활발하게 댓글 등 반응을 받는 게 익숙치 않을 수도 있다"고 답변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하는 기간 내내 언론의 비판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문자, 댓글 등을 통해 많은 공격과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익숙해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저보다 많은 악플이나 문자를 통한 비난을 받은 정치인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생각이 같든 다르든 유권자인 국민들의 의사표시라고 받아들인다"면서 "기자분들께서도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나 싶다. 너무 예민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소탈한 웃음으로 답변을 마쳤다.

한편,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한 것을 두고 지난 7일 '정치색 짙은 영화 일람한 문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가 일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임헌진 기자/사진 = JTBC, TV조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