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라이어티,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헝거게임이다…가장 강한 자만 살아남는 환경 조성해”
미국 버라이어티,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헝거게임이다…가장 강한 자만 살아남는 환경 조성해”
  • 승인 2017.12.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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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7)의 유서를 다루면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헝거게임’에 비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어티의 소니아 킬(Sonia Kil) 기자는 19일(현지시간) 자 기사에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강렬한 압박으로 악명이 높다. 모든 동료가 경쟁자이며, 가장 강한 자만 살아남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헝거 게임’은 작가 수전 콜린스의 SF 소설로 미래의 독재국가를 배경으로 삼았다. 제목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각 두 명씩의 십대 소년 소녀를 뽑은 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하는 게임을 가리킨다. 제니퍼 로런스가 주연한 영화로 옮겨지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이와 함께 종현의 유서를 일부 인용한 뒤 “재능 있는 많은 10대들이 (연예 산업을 위해) 모집되는데 정서적으로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일 것”이라면서 “대중은 연예인에게 높은 수준의 기준과 신체적 외모를 요구하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즉각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K팝의 화려한 얼굴 밑에 있는 어두운 그늘의 일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버라이어티는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연예인들은 악명 높은 중압감에 시달린다. 터무니없는 수준의 행동 규범을 요구받고 소셜미디어 댓글 등을 통해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