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무감사, 류여해·권영세·김희정·박민식 탈락…류여해 “결과 받아드릴 수 없어” 눈물
한국당 당무감사, 류여해·권영세·김희정·박민식 탈락…류여해 “결과 받아드릴 수 없어” 눈물
  • 승인 2017.12.18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서 류여해 최고위원, 권영세·김희정·박민식 전 의원 등 원외당협위원장이 대거 탈락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이 지난 17일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에서 류여해 최고위원과 권영세·김희정·박민식 전 의원 등 친박계 및 중진 의원 출신 원외당협위원장이 대거 탈락해 주목된다. 이는 홍준표 대표의 당내 개혁작업의 일환이자 친박계 청산의 또 다른 수순이어서 향후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앞서 지난 10월27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무감사위는 당 최고위에 블라인드 방식으로 각 평가점수를 보고했으며 당 최고위는 당무감사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1권역(영남, 강남3구, 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제외 전 지역)은 50점을 커트라인(탈락 기준선)으로 결정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하자 서울 서초갑 지역구를 맡았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1권역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했다.

주중대사 출신이자 친박인 권영세 전 의원은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했다.

부산 연제구 당협위원장인 김희정 전 의원도 당무감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김무성계인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지역구인 부산 북구강서구갑 당협위원장직을 계속 맡았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탈락했다.

친박계 비례대표로 19대 의원을 역임한 전하진 전 의원도 경기 성남분당구을 당협위원장자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박근혜 대선 후보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을 역임한 박창식 전 의원도 당무감사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해 경기 구리시 당협위원장 자리를 위협받게 생겼다.

한편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 내용과 탈락기준엔 문제가 있었고 지극히 정치적 목적으로 저를 희생시키려는 목적이 다분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저는 당의 당원모집요구나 ‘전술핵 재배치’서명운동 등 지시를 따라 임무를 수행했다”며 “(당무감사 결과는) 토사구팽, 후안무치이자 배은망덕이다”라고 토로했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사적공천을 하려는 의도로 이번 당무감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한국당에 남아서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이 된 것은 보수우파의 집을 만들기 위해서다”라며 “서초갑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거나 당에서 뭐 하겠단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언론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