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열정 가득 충전한 이승기, 믿고 보는 홍자매 작가와 ‘인생 드라마’ 예고 (종합)
‘화유기’ 열정 가득 충전한 이승기, 믿고 보는 홍자매 작가와 ‘인생 드라마’ 예고 (종합)
  • 승인 2017.12.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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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화유기’가 이승기의 복귀작이자 검증된 제작진의 조합으로 기대를 한껏 모았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화유기’(연출 박홍균 l 극본 홍정은, 홍미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홍균 PD와 배우 차승원, 이승기, 오연서, 성지루가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홍균 PD는 “드라마 ‘화유기’의 영어 제목은 ‘코리안 오디세이’다. 홍자매 작가가 생각한 요괴 테마와 로맨스, 다양한 캐릭터 드라마를 목표로 제작이 되고 있다. 서유기 모티브로 출연했던 각 캐릭터가 펼치는 플레이와 삼장과 오공의 로맨스, 테마와 코믹이 버무려진 기존과는 다른 복합장르의 드라마가 될 거다”며 작품을 소개했다.

차승원은 신선이 되기 위해 천년 째 수행 중인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 우휘 역을 맡았다. 인간계에서는 국내최대의 엔터테인먼트회사 루시퍼기획의 회장이다. 차승원은 “역할을 처음 제안 받은 건 오래 전이다. 박홍균 감독님과 홍자매 작가님들과 ‘최고의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했기 때문에 그 믿음이 가장 컸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차승원은 “어떻게 하면 캐릭터와 이야기를 땅에 안착시켜서 보는 분들이 현실감을 느낄 수 있을지 감독님과 많이 대화를 나눴다. 우휘는 요괴지만 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 여러 군상을 만난다. 이런 부분에서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며 “요괴가 나오고 판타지고 퇴마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보시는 분들이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 제작진과 다시 만난 것에 관해 “6년 만에 만나는 분들이다. 이승기씨와도 이전부터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현장에서 익숙한 분들과 작업하는데 있어서 에너지가 충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현장은 굉장히 타이트하고 숨 쉴 틈 없이 돌아간다. 그렇지만 도움을 주는 분들 때문에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을 연기한다. 손오공은 오만한 성품 탓에 천계에서 큰 죄를 짓고 오행산에 갇혔다가 진선미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이승기는 “처음에 홍자매 작가님들 대본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재밌었다. 손오공이라는 역할과 서유기라는 모티브로 재미있게 바뀐 게 좋았다”며 “박홍균 감독님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홍자매 작가님과의 컬래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군 복귀작으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전역 소감에 관해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같이 하는 배우와 제작진 분들이 믿고 캐스팅을 해주셨지만 군대 다녀와서 감을 잃지는 않았을까 걱정하셨을 거다. 다행히 금방 리듬을 찾는 것 같다”며 “군대가 도움이 된 것도 있다. 이번 드라마는 CG도 많고 판타지라서 평소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이렇게 잠을 안자고 촬영한 것도 처음이다. 군 전역한 지 얼마 안 되서 그 정신으로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균 PD는 이승기 캐스팅에 관해 “홍자매 작가님이 이승기라는 배우의 장단점과 연기의 특징을 잘 알고 계셨다. 대본 집필할 때부터 손오공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구사할지에 대한 일치에 있어 이승기 만한 다른 배우를 찾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군에 있는 이승기씨에게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승원 캐스팅에 관해서는 “홍자매 작가의 대본은 굉장히 재미있고 잘 읽히지만 영상화하는 데에는 난관이 있다. 특히 코미디 같은 경우는 미묘한 속도와 템포가 중요하다. 이를 가장 훌륭하게 해석하는 차승원씨가 있어서 제안하게 됐다”며 “‘최고의 사랑’과 다른 점은 당시는 설정자체가 무리가 없었다. 이번에는 요괴라는 설정과 다양한 감정들이 있어서 이를 캐릭터 플레이와 붙이는 걸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이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과 ‘화유기’ 우희 회장과의 차이를 볼 수 있을 거다”고 언급했다.

모든 요괴들이 노리는 피의 주인 삼장 진선미를 연기한 오연서는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드라마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소재였다. 감독님과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연서는 “삼장은 요괴를 보는 사람이다. 사람들보다는 요괴들과 더 친하고 엮이게 된다. 부동산으로 잘 돼서 어린 나이에 부동산 재벌이 된 인물이다. 즐거운 요소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오연서는 이승기와 러브라인에 관해 “서로가 아직까지는 생각이 다르다. 서로의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으면서도 아니다. 그런 신들이 재밌다. 그리고 진선미는 요괴를 보는 인물이라서 혼자 연기하는 신들이 많다. 아무것도 없는데 연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는 시청률 공약을 묻는 말에 “첫 방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재입대하겠다”며 농담이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첫 방에 10%가 나오면 다 같이 사령부 협조를 얻어서 특수부대체험을 하겠다. 3주 만 훈련받으면 된다”고 말해 모두를 당혹케 했다.

이승기는 향후 계획에 관해 “전역하고 복귀를 드라마나 예능 등 정해놓지 않았다. 가장 끌리고 잘할 수 있는 걸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열린 시야로 지켜봤다. 개인적으로 예능을 좋아하고 사랑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싶었다”며 “공교롭게 스케줄 상 타이트하지만 마음에 드는 예능이 들어와서 하려고 결심을 먹었다. 그때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이 있었다. 배려가 있다면 나의 체력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죽지 않은 걸 보면 가능하다. 부대에 있으면서 엄살이 많이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고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체력이 되는 한 드라마, 예능, 가수까지 모두 하고 싶다. 군대에서 사람이 쉽게 죽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조금 더 몰아쳐도 될 거란 생각을 했다”고 다짐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오는 23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