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21세기폭스 영화·TV사업 인수…초거대 미디어그룹 탄생
디즈니, 21세기폭스 영화·TV사업 인수…초거대 미디어그룹 탄생
  • 승인 2017.12.1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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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장지민 기자]미국 월트디즈니사가 21세기폭스의 영화사 등 대부분 자산을 524억달러(약 57조1160억원)에 인수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4일(현지시각) 디즈니와 21세기폭스가 이 같은 인수 협상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의 기존 부채인 약 137억 달러까지 모두 떠안은 디즈니의 이번 인수 총 금액은 약 661억 달러(한화 약 72조 원)로 추산된다.

디즈니는 기존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ABC방송, 스포츠채널 ESPN 등을 거느린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디즈니가 이번에 사들이는 자산은 20세기폭스 영화사, 텔레비전 스튜디오, 케이블TV 사업 등으로 기존 콘텐츠에다 이번 M&A까지 합쳐 폭넓은 콘텐츠를 갖게 됐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이 기존 영상 사업자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는 앞으로 폭스의 콘텐츠 자산을 활용,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해 해당 분야의 선두로 올라서겠단 각오다.

한편, 21세기폭스는 영화, 스포츠, 뉴스 채널 등을 보유한 거대 복합 미디어그룹으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서 2019년 은퇴할 예정이던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2021년까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