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정우성 “양우석 감독, 글 잘 쓰고 공부 잘하고 여배우 캐스팅까지 잘해” (인터뷰)
‘강철비’ 정우성 “양우석 감독, 글 잘 쓰고 공부 잘하고 여배우 캐스팅까지 잘해” (인터뷰)
  • 승인 2017.12.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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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NEW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강철비’ 정우성이 양우석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배우 정우성이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우성은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에 관해 “현장에선 항상 웃고 극존칭을 사용하는 예의맨이다. 그런 여유는 아마 본인이 시나리오에 관해 여러 해 동안 충분히 고민하고 담아놓은 것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스스로 믿는 뚝심도 있고 어떤 캐릭터는 배우에게 전적으로 맡길 때도 있고 본인의 상상과 간극이 있으면 줄이려는 때도 있었다. 엄철우 캐릭터에 관해서는 나와 이견이 없었다”며 “놀라웠던 건 보통 언론 배급 시사회를 하고 VIP시사회를 하면 다른 감독들은 초조해하는데 의연하게 리액션을 수용하는 모습을 봤다.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정우성은 “박선영 씨, 김지호 씨, 박은혜 씨 캐스팅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렇고 여공으로 나온 두 신인도 보면 여배우 캐스팅을 잘한다”며 “‘변호인’ 때도 여배우들의 캐스팅이 남자보다 신선하고 잘 어울렸다. 양 감독님은 글도 잘 쓰고 공부도 잘하고 여배우 캐스팅까지 잘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 호흡을 맞춘 박선영에 관해 그는 “박선영 씨는 영화에서 만날 거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만났는데 뭔가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부성애 연기에 관해서는 “좋았지만 어려웠다. 아이를 좋아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상상을 해야 한다. 상상하면서 연기하면 과장될 수 있다. 편하게 아이와 교감하고 싶은데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처럼 보이려고 하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