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포기하겠다는 남경필에 “농담으로도 안 될 주권 모독”
이재명, 경기도 포기하겠다는 남경필에 “농담으로도 안 될 주권 모독”
  • 승인 2017.12.13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 경기도를 포기하겠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린 남경필 경기도 지사를 향해 이재명 경기 성남 시장이 일침을 날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3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향해 "가도 너무 가셨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남 지사가 전날 자신의 SNS에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리자,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이 시장도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경기도를 포기하신다구(고)요? 경기·서울을 합쳐 광역 서울도를 만들자구(고)요?”라면서 “경기도는 지사님 맘(마음)대로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주권자에게 살림을 위임받은 머슴이 포기 운운하는 건 농담으로도 안 될 주권 모독”이라며 반대했다.

또 “경기·서울 통합은 고등유기체를 거대 아메바로 만들자는 황당 주장”이라면서 “자치분권 강화와 세방화(세계화와 지방화의 동시 진행)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남 지사는 전날 자신의 글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자, 이날 오전 이 시장에 앞서 SNS에 “여러분이 받으셨을 당혹스러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다시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그는 “오늘 서울과 경기를 하나로 ‘광역서울도’를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가 경쟁력을 힘차게 끌고 갈 ‘초강 대도시’ 육성”이라면서 “수도권이 하나 돼 세계 주요 초강 대도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지방자치도 함께 발전할 수 있습니다”라고 앞선 글의 의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