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팀 내 최고연봉 인상률 타이…300% 오른 1억1000만원 계약
이정후, 팀 내 최고연봉 인상률 타이…300% 오른 1억1000만원 계약
  • 승인 2017.12.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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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장규형 인턴기자] 신인왕에 빛나는 이정후(18)가 억대 연봉선수가 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고척 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이정후와 기존의 2700만원에서 8300만원(307.4%) 인상된 1억1000만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작년 시즌 신인왕 신재영의 연봉 인상률과 같다. 팀 내 최고연봉 인상률 타이 기록이다.

이정후는 “생각보다 빨리 억대 연봉을 받게 돼 신기하고 기쁘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줘서 정말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1차 지명해줘서 넥센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이장석 대표님과 스카우트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믿어준 감독님과 코치님, 또 많은 도움을 준 선배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1년차에 풀타임으로 출전하면서 프로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한편으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신인이기에 조금만 잘해도 칭찬 해주고 주목 받았는데, 진짜 평가는 내년부터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111득점 47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전 경기에 출전한 5명 중 1명이며, 최다안타와 득점 부문 각 3위에 올랐다. 역대 신인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했다. 2007년 임태훈(당시 두산) 이후 10년 만에 입단 첫해 신인왕에 등극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현재 웨이트 위주로 훈련을 하며 비시즌 일정을 보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대비해 근육량을 늘리고 힘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준비를 잘해서 내년 시즌은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은 류현진(LA 다저스)이 보유하고 있다. 입단 첫해 2000만원이던 연봉이 2007년 1억 원으로 껑충 뛰며 400%의 인상률을 올렸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첫해 30경기에 등판해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