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불안 숙제 떠안은 신태용 감독, 12일 한국 VS 북한 동아시안컵 2차전
수비불안 숙제 떠안은 신태용 감독, 12일 한국 VS 북한 동아시안컵 2차전
  • 승인 2017.12.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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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북한전을 앞두고 수비 불안 문제를 떠안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팀을 상대로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지난 9일 중국팀에게 압도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수비 불안 탓에 2-2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북한을 누르고 대회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북한과는 2년4개월만의 맞대결이다. 2015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가 가장 최근 경기다. 당시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6승8무1패, 이 중 동아시안컵에서는 세 번 만나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전에서 김신욱(전북)과 이재성(전북)이 골맛을 보며 합격점을 받았지만 불안한 수비가 문제다.

중국전 다음날 훈련에는 중국전 선발 선수들을 제외한 12명이 참가했다. 이근호를 비롯해 김민우(수원), 정승현(사간도스), 이정협(부산), 윤영선(상주) 등은 신태용 감독과 함께 북한전 해법찾기에 나섰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신태용 감독은 중국전에서 김신욱 카드가 성공한만큼, 북한전에서는 이근호를 선발로 기용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 이근호는 가벼운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울산 전지훈련에서부터 휴식과 훈련을 반복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일본에 와서도 대부분의 훈련을 정상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근호는 "조금 쉬었다. 완전히 정상은 아니지만 부상 등 통증은 없다"며 "북한전 출전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경기를 압도하고도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결승골 한방에 무너진 북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북한은 한국, 일본, 중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서 가장 약체로 지목받고 있다. 그래도 요른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앞세운 북한 또한 상대가 한국인만큼 물러설 수 없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북한군 병사의 귀순 등으로 남북간 긴장상태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축구라는 스포츠에 경기 외적 요인이 더 크게 감정이입될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위해 유일한 유럽파 선수인 정일관(FC루체른)을 불러들였다. 정일관은 북한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차출 의무가 없지만 안데르센 감독은 루체른과 조율을 통해 그를 팀에 합류시켰다.

측면 공격수인 정일관은 일본전에서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으로 일본 수비진을 뒤흔들며 숱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일본 프로축구 J2(2부리그) 소속 이영직(가마타마레 사누키), 안병준(로아소 구마모토) 등도 한국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일본전을 마치고 믹스트존, 즉 공동 취재구역으로 들어선 안병준은 "아직 남측 경기를 보지 못했다. 남은 시간 경기 분석을 통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