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는 13일 중국 국빈방문…“ 한·중 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
文대통령, 오는 13일 중국 국빈방문…“ 한·중 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
  • 승인 2017.1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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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4일 동안 중국을 국빈방문 한다. 문 대통령의 방중은 취임 후 처음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의 발전현황을 평가하고 미래의 발전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조 방안과 역내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중 기간에 이뤄지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번째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와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베이지 방문에 이어 15~16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및 서부 대개발 거점이자 우리의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는 충칭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칭에는 현대자동차가 중국 법인과의 합작으로 세운 29.8만㎡의 대규모 공장이 있다. 문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하는 것은 중국의 사드(THAAD) 경제 보복의 철회를 희망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박 대변인은 이번 방중의 의미와 관련해 “중국 방문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서 정상 간 신뢰와 우위를 돈독히 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정상적 발전궤도로 조속히 회복 시켜나가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방문을 통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새로운 25주년을 향해 힘차게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방문지에 충칭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우리 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 터와 같은 역사적으로 기념비적인 장소가 충칭에 있다”며 “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봉인하기로 합의한 사드문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에 대해 “사드 문제가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주석의 발언보다 강도가 약해지든지, 아예 사드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강도가 줄어들면 그것 역시도 넒은 의미에서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