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도 예산 합의안 반대…본회의 참석거부·필리버스터 등 강경 의견도
한국당, 내년도 예산 합의안 반대…본회의 참석거부·필리버스터 등 강경 의견도
  • 승인 2017.12.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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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내년도 예산 합의안에 반대하는 방향으로 당론을 모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5일 전날 3당 원내대표가 잠정합의한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당내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한국당은 오후 본회의 속개 전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9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의원총회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공무원수 증원문제와 법인세 인상문제와 관련 어제 3당 원내대표가 이야기 한 부분을 수용하거나 찬성하기 어렵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논란은 합의를 하지 않고 반대했던 공무원 증원문제와 법인세 인상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며 "특히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해 내년 한해만 주고 2019년부터 하나도 주지 말자는 강경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시간여 의총에서는 3당 원내대표 잠정합의문 원천무효, 본회의 참석거부, 필리버스터 등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특히 정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직접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상태에서 한국당이 어떻게 소위 행동지침을 할 것이냐와 국민들에게 왜 우리가 반대하는 지를 잘 말할지의 문제가 남아있다"며 "본회의 오후 시간이 정해지면 그 전에 의총을 다시 열어 원내 전략을 최종 결정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에 전적으로 동의한 가운데 한국당이 예산 합의안에 반대해도 내년도 예산안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당이 제1야당의 한계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저희가 주장한 게 정당했다는 걸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