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했지만…'가장 결정적인 연기 이유는?'
2017.11.16트위터페이스북RSS
   
▲ 수능 연기/사진=뉴시스

수능 연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처음에는 수능을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청와대는 결국 연기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 애초 16일에서 23일로 일주일 미뤄졌다.

교육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일을 사전 예고도 없이 연기한 것은 1994년 수능이 첫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청와대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에도 이튿날 예정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경상북도와 교육부 등으로부터 수능 진행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고 일주일 연기 방안을 수용했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포항 지진현장을 찾아 둘러본 뒤 도저히 수능을 치르기가 어렵다고 판단, 교육부와 청와대에 이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앞서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수능 시험은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에는 수능을 연기했을 때의 혼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논의한 결과, 연기하는 방안보다 예정대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이날 수보회의 이후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지역의 14개 고사장에 대해 확인 결과 지진 피해를 입어 수험생의 안전에 큰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교육부로 거듭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수능 시험을 일주일 연기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가 최종 결정됐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가장 결정적인 연기 이유는 피해지역에 학교 피해가 포함돼 있었고 여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며 "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진으로 인한 학생들의 정신적 불안상태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진희 기자/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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