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피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4 강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면서 진앙지 인근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 약 6시간 동안 20여 회가 발생하면서 여진 공포가 퍼지고 있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8시까지 중상자 2명을 포함해 50명이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KTX포항역의 천장이 무너지는 등 건물 72곳이 피해를 당했다.
피해가 심한 포항시 북구 양악동, 환호동 일대에서는 마치 폭탄을 맞은 듯 건물 수십채의 벽이 무너지거나 금이 갔고, 차량 수십대가 파손됐다.
한 시민은 "경주 지진 보다 진동이 더 크고 길었다. 포항 시내 전체가 마비된 것 같다. 너무 무섭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경북도는 김관용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10분까지 발생한 여진은 총 26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2시32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역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어 오후 4시49분께에는 규모 4.3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는 포항시 북부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인한 여진처럼 포항 지진으로 인한 여진도 수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