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더욱 풍성해지는 가을 극장가…김혜수 식 느아르 ‘미옥’·‘해피 데스데이’·‘채비’·‘러빙 빈센트’
[개봉예정영화] 더욱 풍성해지는 가을 극장가…김혜수 식 느아르 ‘미옥’·‘해피 데스데이’·‘채비’·‘러빙 빈센트’
  • 승인 2017.11.0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개봉예정영화] ‘미옥’·‘해피 데스데이’·‘채비’·‘러빙 빈센트’

‘토르: 라그나로크’의 흥행에 이어 ‘부라더’, ‘침묵’, ‘직쏘’ 등 신작이 쏟아지며 극장가가 풍성해지고 있다. 다음 주에는 김혜수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미옥’을 비롯해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채비’, 신선함으로 무장한 호러테이닝 무비 ‘해피 데스데이’, 10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가 개봉한다.

   
 

‘해피 데스데이’ (11월 8일 개봉)

감독 :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 제시카 로테(트리 겔브먼 역), 이스라엘 브로우사드(카터 데이비스 역)

■ 줄거리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의 끝나지 않는 파티

◈ 신선함과 기발함으로 무장한 예측불가 호러

타 장르들과의 크로스 오버를 시도하며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이번에는 유쾌한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로 돌아왔다.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은 ‘파라노말 액티비티’, ‘위플래쉬’, ‘겟 아웃’, ‘23 아이덴티티’ 등 드라마부터 공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흥행 신드롬을 불러 모았다.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은 이번 ‘해피 데스데이’를 통해 또 한 번 공포 영화 법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세련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걸 시도해야 했고, 이번 영화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새로운 것을 시도한 영화임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피 데스데이’는 공포 영화는 잔인하고 무섭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상상을 초월하는 독보적인 기획력을 바탕으로 섬뜩한 제목과 생일날 계속되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역설적인 설정, 그리고 호러와 엔터테이닝의 복합장르로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포 영화로 탈바꿈했다. ‘해피 데스데이’는 호러테이닝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기존 공포 영화와 확실히 다른 신선함과 기발함으로 예측 불가능한 섬뜩한 공포를 예고한다.

   
 

‘미옥’ (11월 9일 개봉)

감독 : 이안규

출연 : 김혜수(현정 역), 이선균(상훈 역)

■ 줄거리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김혜수 분)은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은퇴를 준비한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았던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이선균 분)은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 법조계 라이징스타 최대식(이희준 분)은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붙잡은 나현정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게 되고, 임상훈을 이용해 악에 찬 복수를 준비한다. 걷잡을 수 없는 세 사람의 욕망은 점점 파국을 향해 치닫는데….

뜨거운 욕망의 차가운 끝, 이기는 사람이 모두 갖는다.

◈ 아름답고도 잔인한 느와르

‘미옥’은 느와르라는 장르적 특징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시킨 도전적인 작품이다. 화려한 외모 뒤 잔인한 면모를 지닌 범죄조직의 언더보스 나현정은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서늘함과 비밀스러운 욕망을 지닌 인물로, 관객들을 새로운 느와르로 초대한다.

남성 위주의 캐릭터와 스토리의 영화들로 가득한 국내 영화계에서 ‘굿바이 싱글’, ‘차이나타운’ 등으로 여배우 주연작의 흥행파워를 입증한 김혜수는 범죄조직 재철그룹을 재계 손꼽히는 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 역으로 분해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나현정이라는 인물에 매료되었다. 거칠고 폭력적인 남성 세계를 주도하는 나현정의 캐릭터가 흥미로웠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한 김혜수는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치는 것은 물론, 헤어부터 의상까지 범상치 않은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했다. 연출을 맡은 이안규 감독은 “이 캐릭터를 품을 수 있는 배우는 김혜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김혜수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채비’ (11월 9일 개봉)

감독 : 조영준

출연 : 고두심(애순 역), 김성균(인규 역)

■ 줄거리

30년 전통의 프로 잔소리꾼 vs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특별한 모자가 그려낸 분주한 이별 준비

일곱 살 같은 서른 살 아들 인규를 24시간 특별 케어(?) 하느라 어느 새 30년 프로 잔소리꾼이 된 엄마 애순 씨는 앞으로 아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아들을 생각하니 또다시 걱정만 한 가득인 애순 씨는 세상과 어울리며 홀로 살아갈 인규를 위한 그녀만의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고, 잠시 소원했던 첫째 딸 문경(유선 분)과 동네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빈칸을 하나씩 채워나가기 시작하는데….

◈ 언젠간 헤어질 이 세상 모든 엄마와 아들, 딸에게 바치는 이야기

영화 ‘채비’의 시작은 조영준 감독이 4년 전 우연히 보게 된 80대 노모와 50대 지적 장애인 아들의 삶을 다룬 TV 다큐멘터리였다. 말미에 노모가 아들에게 남긴 “엄마랑 한날 한시에 꼭 같이 죽자”라는 메시지에서 그녀의 슬픔을 마음으로 오롯이 느낀 것이다. 여기에서 비롯된 보호자가 사망한 후 남겨진 발달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은 작품의 성격과 설정으로 자리 잡았고 ‘채비’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되었다.

45년 경력을 자랑하는 연기장인 배우 고두심은 데뷔 이래 지금까지 총 6번의 연기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자로 우뚝 서며 수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그녀는 이번 ‘채비’에서 따뜻한 모성은 물론, 그동안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던 유쾌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별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를 대처하는 모습에서 고두심의 진정한 연기 내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러빙 빈센트’ (11월 9일 개봉)

감독 :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

출연 : 시얼샤 로넌(마르그리트 가셰 역), 제롬 플린(가셰 박사 역), 에이단 터너(뱃사공 역), 더글러스 부스(아르망 룰랭 역)

■ 줄거리

“당신은 그의 삶에 대해 무엇을 알죠?”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던 화가 빈센트의 죽음 후 1년. 아르망은 그의 그림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해 나간다. 빈센트를 그리워하는 여인 마르그리트. 빈센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아들린. 빈센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닥터 폴 가셰. 아르망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 빈센트에 대해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 제작 기간 총 10년, 62,450점의 유화 프레임으로 되살아난 반 고흐의 숨결

‘러빙 빈센트’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미스터리 한 죽음을 바탕으로 기획부터 완성까지 총 10년이 걸린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반 고흐의 주요 걸작들을 특유의 강렬한 유화 필치로 스크린에 구현한다는 놀라운 기획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전 세계 관객들을 설레게 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러빙 빈센트’의 제작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4천여 명의 화가들 중, 오디션을 통해 뽑힌 107명의 화가들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직접 그린 62,450점의 유화로 완성됐다. 또한 ‘2017년 IMDB 선정 반드시 봐야만 하는 영화’ 로 선정되었던 ‘러빙 빈센트’는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관객상을 수상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고, 제20회 상하이국제영화제 금잔 애니메이션상을 수상,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영국의 국립 미술관으로 반 고흐의 걸작들이 전시되어 있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 공식 상영됨은 물론, 해외 유수의 매체들에게 호평을 받아 걸작임을 증명했다.

‘러빙 빈센트’에는 ‘브루클린’(2015)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시얼샤 로넌을 비롯해 제롬 플린, 크리스 오다우드, 더글러스 부스, 에이단 터너, 헬렌 맥크로리 등이 대거 출연했다. 이들은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가 아닌 직접 연기를 해냈다. 도로타 코비엘라 감독과 휴 웰치맨 감독은 초상화 속 인물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배우들을 기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캐스팅된 배우들은 그린 스크린(Green Screen) 앞에서 연기를 한 후, 영화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유화 화가들이 촬영된 영상을 기초로 반 고흐 특유의 역동적인 붓 터치를 더해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완성해낼 수 있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