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TV|김태룡 기자] 16일(이하 한국시간)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호날두의 골로 포르투갈의 FC포르투를 1-0으로 격파하고 1,2차전 합계 1승1무 종합 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며 3시즌 연속 4강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은 경기가 열린 포르투갈 에스타지우 두 드라강 구장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선발은 고사하고 벤치의 교체선수 명단에도 박지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맨유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날 포르투를 맞아 4-3-3 전형의 공격적 카드를 들고 나왔다. 선수 구성도 공격형 선수들로 구성했다. 베르바토프, 긱스, 루니, 호날두, 안데르손 등 선발 출전 라인업이 모두 공격 지향적 선수들로 채워졌다. 말이 4-3-3이지 포백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캐릭을 제외하면 4-1-5에 가까운 선수 배치였다.
벤치도 마찬가지였다. 테베즈와 나니, 스콜스 그리고 신성으로 떠오른 마케다까지 유일한 수비자원 네빌을 제외하면 공격수 일변도였다.
'골을 결정할 선수'가 필요한 자리에 박지성의 공간은 없었다. 언제나 거론되던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지만 '한방이 필요할 땐' 언제나 제외되는 박지성의 팀내 위상을 대변해주는 경기였다.
1차전 홈경기에서 두 골을 내주며 2-2로 비긴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적지에서 많은 골과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여기에는 포르투와의 1차전과 12일 프리미어리그 선더랜드전의 부진도 한 몫했다. 두 경기에서 박지성은 '산소탱크'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2007-2008 시즌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그 당시 첼시와의 경기는 박지성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 있었고 공격 일변도보다는 안정된 운영이 중요했으며 선수 구성상에서도 오셔가 포함되는 등 어느 정도의 경기외적 가변 요소가 작용돼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었다.
국가대표 차출과 연이은 경기 등으로 체력이 떨어진 박지성이 지난 시즌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고 쿼트러블이라는 역사적 레전드를 목표로 하는 맨유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항상 발전하는 박지성의 모습을 많은 팬들은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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