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 “북핵 현재 관리 가능하지만 우려해야 한다”
백악관 비서실장, “북핵 현재 관리 가능하지만 우려해야 한다”
  • 승인 2017.10.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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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우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에 의하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12일(현지시간) 북핵 위협은 현재 “관리가 가능하지만” 미국인들은 북한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켈리 실장이 지난 7월 백악관에 입성한 뒤 북한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에 따르면 켈리 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인들은 꽤 훌륭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발전시킨 북한에 대해 우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협하고 있는 미국령 괌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은 “심각한 우려(great concern)”를 하고 있지만, 그 위협은 현재 통제 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그 위협은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의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서 커질 수 있다”면서 “외교가 작동하기를 기대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켈리 실장은 기자들로부터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게 하는 문제들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하면서, “좋은 소식은 미 국무부가 밤낮으로 외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짐 매티스(국방장관)와 나는 우리가 제복을 입었을 때 아주 많이 말한 게 있다. 그것은 우리가 국무부에 제대로 자금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우리(국방부)에게 더 많은 총알을 사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이 군대식으로 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은 언제나 선택사항”이라며 “우리 군의 위대한 점은 전 세계에 대한 진정한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국무부 예산을 삭감했고, 조직 개편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취임 후 직원들에게 국무부 예산의 30% 삭감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는 2000명가량의 외교 관련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선 국방부 예산이 540억 달러나 추가됐다.

이를 두고 WP는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수단은 군대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달 초 트위터에 “나는 우리의 훌륭한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에게 어린 로켓맨과 협상하려고 애쓰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렉스 당신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우리는 해야 할 것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이란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반복해서 비난했다. 북한과의 긴박한 갈등에 대해선 암울한 힌트만 계속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미국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