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영화①] 황금연휴, 역대 흥행 성적은? ‘밀정’·‘사도’·‘타짜2’·‘관상’…2017년 ‘아이 캔 스피크’·‘킹스맨: 골든 서클’·‘남한산성’·‘범죄도시’ 경쟁
[추석 영화①] 황금연휴, 역대 흥행 성적은? ‘밀정’·‘사도’·‘타짜2’·‘관상’…2017년 ‘아이 캔 스피크’·‘킹스맨: 골든 서클’·‘남한산성’·‘범죄도시’ 경쟁
  • 승인 2017.09.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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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리던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극장가는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 다양한 영화를 내놓으며 긴 연휴의 흥행 대결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작품은 ‘아이 캔 스피크’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아이 캔 스피크’는 웃음과 감동 모두를 잡았다는 평과 함께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7일 개봉한 ‘킹스맨: 골든 서클’은 개봉 첫날 4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정상에 올라 전작의 흥행을 이어갔다.

10월 3일에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가 동시 개봉하며 추석 연휴 흥행 대결이 본격화된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남한산성’은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조폭 소통작전 실화를 모티브로 한 ‘범죄도시’는 마동석과 윤계상의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재미를 더한다.

무엇을 봐도 즐거울 추석 연휴에 앞서 역대 추석 흥행 영화를 되짚어본다.

   
 

2016년, 의열단과 밀정의 숨 막히는 회유와 암투…‘밀정’ 누적 관객수 750만 457명 / 역대 32위

지난해 추석 연휴의 승리자는 영화 ‘밀정’이다. ‘밀정’은 추석 연휴인 16일 금요일에는 일일 관객수 86만명을 기록하며 ‘벤허’, ‘매그니피센트7’,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의 경쟁작을 크게 따돌렸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네 번째 작품으로 ‘부산행’을 통해 천만배우에 등극한 공유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일제강점기 양극의 세력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밀정을 통해 모호한 피아 구분만큼이나 혼란스런 시대를 완벽히 그려냈다. 송강호와 공유는 팽팽한 연기호흡으로 극의 몰입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송강호는 ‘관상’, ‘사도’에 이어 추석 텐트폴 무비 전쟁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공유는 ‘부산행’, ‘밀정’으로 흥행 갈증을 완벽히 해소한 것은 물론 드라마 ‘도깨비’까지 3연속 성공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15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사도’ 누적 관객수 624만 7651명 / 역대 53위

2015년 추석에는 영화 ‘사도’가 추석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사도’는 송강호와 유아인, 이준익 감독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도’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왕과 세자가 아닌 부자의 관계로 섬세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당시 영화 3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각자 추석 연휴를 노리며 텐트폴 무비로 ‘탐정: 더 비기닝’, ‘사도’, ‘서부전선’ 등 굵직한 작품을 내놓아 추석 영화 3파전을 예고했다. 3대 배급사의 대결에서 ‘탐정: 더 비기닝’은 262만의 관객을 모았고 ‘서부전선’은 관객수 60만명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아인은 ‘베테랑’에 이어 ‘사도’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유아인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내며 제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S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14년, 8년 만에 돌아온 타짜…‘타짜-신의 손’ 누적 401만 5361명 / 역대 122위

2014년 추석 연휴 최고의 흥행작은 영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이다. 앞서 2006년 추석시즌에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가 568만 관객수를 동원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8년 만에 부활한 ‘타짜2’ 격인 ‘타짜-신의 손’은 1편의 고니(조승우 분)의 조카를 주인공으로 앞세웠다. 영화 ‘포화 속으로’, ‘동창생’ 등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받은 그룹 빅뱅의 최승현(T.O.P)이 고니의 조카 대길 역을 맡았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은 전편의 주역인 고광렬(유해진 분)과 아귀(김윤석 분)를 재등장시키며 극의 재미를 이어갔다. 2014년 추석 극장가에는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할리우드 영화 ‘루시’와 강동원, 송혜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함께 경쟁을 펼쳤다. ‘루시’의 누적 관객수는 197만명, ‘두근두근 내 인생’의 누적 관객수는 162만 명이다.

   
 

2013년, 한 끗 차이로 못 이룬 천만…‘관상’ 누적 913만 5806명 / 역대 20위

2013년은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이 9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사극 열풍을 이어갔다. ‘관상’은 관상을 이용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는 이들의 이야기가 그린다. 관상이라는 큰 기둥을 중심으로 시대를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과 역사의 광풍 속으로 뛰어든 한 사람의 기구한 운명, 다양한 군상들의 욕망까지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관상’은 송강호의 첫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또한 ‘건축학개론(2012)’를 통해 새롭게 떠오른 조정석은 ‘관상’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도둑들’, ‘신세계’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이정재는 수양대군으로 분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13년 추석 연휴 당시 경쟁작이었던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은 공포영화라는 장르적 한계를 넘고 226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조금 앞서 개봉했던 ‘스파이’는 추석까지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343만명이라는 스코어를 남겼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