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세계의 명화] 해리슨 포드 주연 ‘의혹’, 진실이 알 수 없는 사건의 연속
[EBS 영화-세계의 명화] 해리슨 포드 주연 ‘의혹’, 진실이 알 수 없는 사건의 연속
  • 승인 2017.09.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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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017년 9월 23일(토) 밤 10시 55분

부제: 의혹

원제: Presumed Innocent

감독: 앨런 J. 파큘라

출연: 해리슨 포드, 브라이언 데니히, 라울 줄리아

제작: 1990년 / 미국

방송길이: 126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아내와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는 검사 러스티 사비치. 어느 날 그의 동료인 캐롤린 폴히머스가 자신의 집에서 강간당한 후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하고, 러스티의 상관인 레이먼드는 러스티에게 수사를 맡으라고 한다. 캐롤린이 한때 그와 불륜 관계였던 인물이기에 그는 곤란해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길 원하는 레이먼드의 강요에 못 이겨 수사를 맡게 된다. 그는 수사를 진행하지만 결국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황에서 선거가 끝이 나고, 선거에 승리한 니코는 사건 현장에서 러스티와 관련된 증거물이 발견됐다며 러스티를 캐롤린의 살인범으로 몰아간다. 자신이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인 음모에 휘말린 것이라고 확신한 러스티는 유능한 변호사인 샌디 스턴을 변호인으로 삼고 자신의 결백을 밝히려 한다. 하지만 사건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계속 발견되고, 진범이 누구인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데….

감상 포인트:

이 영화는 스콧 터로우가 쓴 소설 ‘무죄추정’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원작 소설이 워낙 큰 인기를 끌어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었고, 감독도 그 소설에 매료되어 영화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앨런 J. 파큘라 감독은 방대한 양의 원작을 영화에 맞게 줄이며 각색 작업을 하면서, 원작의 재미는 그대로 살리며 빈틈없이 잘 짜인 각본을 만들어 냈다. 이 각본에 따라 여러 의혹이 줄지어 등장하며 긴박감을 느끼게 하는 구성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법정 스릴러 영화인만큼 긴장감 넘치는 재판 관련 장면들이 큰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기소인 측과 변호인 측의 수 싸움과 예상을 뛰어넘는 심문 방식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감독:

앨런 J. 파큘라는 1928년 뉴욕주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겸 제작자이다. 그는 워너 브라더스의 만화 부서에서 일하며 할리우드에 발을 들였고, 1957년에 처음으로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제작 일을 맡게 되었다. 그러다 1962년에 ‘앵무새 죽이기’의 제작자로서 이름을 올렸고, 이후 ‘인사이드 데이시 클로버’, ‘추적의 밤’ 등 다양한 작품의 제작에 참여했다. 1971년에 ‘콜걸’의 연출을 맡으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을 물론,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감독으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피의 선택’, ‘의혹’, ‘펠리칸 브리프’, ‘데블스 오운’ 등을 계속해서 내놓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해 오다가 1998년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자료=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