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장남 구속, 면회 위해 구치장 찾았다 "안아주고 싶었는데…" 울먹
남경필 장남 구속, 면회 위해 구치장 찾았다 "안아주고 싶었는데…" 울먹
  • 승인 2017.09.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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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장남 구속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남경필이 장남을 면회하기 위해 유치장을 찾아 울먹거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찰이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 남모(26)씨를 19일 구속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후 7시께 양손에 남씨의 옷이 가득 담긴 가방을 들고 남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을 찾았다. 

정해진 면회 시간인 30분을 다 채우고 유치장을 나온 남 지사는 "힘들다. 본인(남씨)은 구속영장 발부됐다는 사실을 모르더라. 안아주고 싶었는데 가로막혀 있어서 못안아줬다"고 울먹거렸다.       

이어 "아들로서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렇지만 사회인으로서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있는대로 죄를 받을 것이다"라며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재판에 임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무슨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미안하다고 했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남씨는 최근 중국으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2g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SNS를 통해 '(필로폰을 확보하면) 함께 즐기자' 등 권유하는 내용의 메신저를 보낸 것으로도 확인됐다.

남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마약을 했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거에도 남씨가 마약 투약을 한 적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임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