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미국 플로리다 상륙 전 카리브해에서 3명 사망…‘호세’ 형성 중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미국 플로리다 상륙 전 카리브해에서 3명 사망…‘호세’ 형성 중
  • 승인 2017.09.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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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서양 허리케인으로 알려진 '어마'가 카리브해 지역에서 3명의 사망자를 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어마'는 현재 카리브해 북부 섬들을 강타한 후 버진 아일랜드를 지나 푸에르토리코를 향해 가고 있다.

지금까지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카브리해 북부 섬나라 앤티가바부다로 이곳에서는 어린이 한 명이 사망하고, 1억5000만달러(약 1699억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개스턴 브라운 앤티가바부다 총리는 "바부다 섬의 피해규모는 전례없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앤티가바부다에서 기록된 '어마'의 최대 풍속은 시속 298km로 카테고리 5 기준인 시속 252km보다 더 강력하다.

 

나머지 사망자는 프랑스령 생바르와 생마르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마르탱에서는 정부 건물 네 채가 훼손되기도 했다.

영국령 앵귈라에서는 대규모 리조트에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가옥들이 훼손됐다. 월브레이크 공항과 항구 두곳도 폐쇄됐다.

이날 허리케인 현재 '어마'는 폭우와 해일 등을 몰고 인구 340만명의 푸에르토리코 북쪽을 지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비상관리국은 '어마'가 시속 160km의 속도로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마'가 도착하기도 전에 푸에르토리코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태가 발생해 병원 14곳이 발전기를 사용 중이다. 또 가로수와 전봇대 등이 쓰러져 도로위에 널부러져 있기도 하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위권을 활성화 시켰다. 그는 주민들에게 지정된 피난처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어마'는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대피령이 발령된 상태이다.

한편 허리케인 어마에서 훨씬 동쪽의 대서양 위,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허리케인 '호세'가 뒤따라 형성되고 있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허리케인센터의 기상학자들은 호세가 당장에는 육지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지만  그 진로에 따라서 엄청난 위력을 가진 허리케인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호세의 현재 풍속은 시속 120 km로, 시간이 지나면서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