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②] ‘하백의 신부’ 신세경 “이번 작품, 곱씹는게 너무 좋은 작품…여운 좀 더 가져갈래요”
[NI인터뷰②] ‘하백의 신부’ 신세경 “이번 작품, 곱씹는게 너무 좋은 작품…여운 좀 더 가져갈래요”
  • 승인 2017.09.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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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 [NI인터뷰①] ‘하백의 신부’ 신세경 “윤소아, 일말의 의심 없이 아끼고 사랑했던 캐릭터”

최근 종영한 tvN ‘하백의 신부’는 첫 방송 시청률 3.6%, 최종회 시청률 3.1%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이야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세경은 오히려 “만족스럽다”는 예상치 못한 답을 내놨다.

“무엇보다 이번이 저의 tvn 첫 경험이라서 기준이 없는 상태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웃음) 또 다른 드라마들 하면서 ‘처음부터 큰 기대도 하지 말고 시작하는게 마음이 편하고, 온전히 내 할 몫에 집중할 수 있다’는 나름의 위안 아닌 위안을  갖고 있던 편이라 더 담담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하백의 신부’ 시청률이 생각하기 나름인 게 ‘평균적으로 괜찮게 시청률이 나왔다’는 분들이랑 ‘아쉬운 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거의 반반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만족스러워요. 성적보다도 중요한 건 완성도, 서사 등인데 그런 지점에 있어서 만족스러웠거든요. 시청률 역시 저한테는 만족스러운 수치였던 것 같아요.”

여러 질문에서 반복해 ‘소아의 서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던 신세경. 신세경이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 것 역시 소아의 서사였다.

“제 캐릭터에만 너무 집중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 같지만(웃음)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저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줬던 것은 소아의 서사였어요. 그런 작품들을 이전에도 만나보긴 했었지만 이렇게 또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었어요.”

이번 작품에서 신세경이 가장 친해진 배우는 누구인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신세경은 “그 부분이 아쉽다”는 말을 꺼냈다.

“촬영이 바쁘다보니 사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조금 아쉬운데 두루두루 다같이 친했던 것 같아요. 임주환 오빠께서도 현장에서 오빠시니까 동생들을 잘 살펴주셨던 것 같아서 감사했었고, 남수리 역을 맡았던 박규선 오빠도 본인도 힘들었을 촬영 시간에 저희를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었죠.”

   
 

작품을 끝낸 뒤에는 중,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낸다는 신세경은 배우들이 흔히 느끼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에 어른스러운 답을 이어갔다.

“배우라서 생기는 외로움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람은 모두 어느정도 외로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공허함을 딱히 싫어하지도 않고, 그 공허함을 다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외로운 감정을 벗으려고 하진 않는 것 같아요.”

이어 신세경은 연애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연애는 하고 싶은 마음으로 되는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때 되면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있어요.(웃음)”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을 찾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신세경은 아직까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은 접어두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아직 차기작은 검토도 안하고 있어요.(웃음) 저는 소아를 너무 사랑하고, 너무 좋아해서… 사실은 만약에 저에게 차기작이 준비가 돼 있었다고 하더라도 소아에게 남아있는 이런 마음 때문에 직무유기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곱씹고 곱씹는게 너무 좋은 작품이라서 여운은 조금 가져라도 행복 할 것 같아서 (차기작 검토는 미루고 있다). 천천히 해도 되겠죠?(웃음)”

[뉴스인사이드 홍혜민 기자/사진=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