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덮친 초강력 태풍 '하토'에 홍콩·마카오 마비사태 '5명 사망'
홍콩 덮친 초강력 태풍 '하토'에 홍콩·마카오 마비사태 '5명 사망'
  • 승인 2017.08.24 0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해 5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다쳤다.

홍콩 현지 언론 및 통신사 등은 이번 태풍이 마카오를 덮치면서 홍콩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은 마카오에서 3명이 숨졌으며 중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현지 방송에 다르면 태풍으로 강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62세 남성 노인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30세 남성은 무너진 벽에 부딪혀 사망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마카오 내 부상자는 최소 153명에 달한다. 태풍이 도시를 휩쓸면서 대규모 정전과 수도 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사태를 맞은 마카오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당부했다.

홍콩 역시 이날 오전부터 태풍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태풍은 시속 175㎞의 속도로 홍콩 인근 60㎞ 해상까지 접근했고, 이에 홍콩 당국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단계의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는 등 홍콩 내 부상자는 84명에 달한다.

홍콩 내 최소 48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으며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지하철 운행도 부분적으로 멈췄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물론이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관공서와 법원도 문을 닫았다.

한편, 하토는 중국 본토로 이동해 중국 내 피해도 우려된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 태풍의 상륙으로 광둥 및 광시 장족자치구에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비상대책에 돌입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 피해는 없으나 인천-홍콩, 홍콩-인천 항공편도 이날 오후부터 속속 결항됐다.

[뉴스인사이드 장수연 기자/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