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캐나다 시민권자라 못죽여…한국 시민권자였다면 죽었을 것” 北 생활 증언
임현수 목사 “캐나다 시민권자라 못죽여…한국 시민권자였다면 죽었을 것” 北 생활 증언
  • 승인 2017.08.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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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31개월 동안 강제 억류당했다가 풀려난 캐나다 국적의 한국인 임현수 목사가 12일(현지시간)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공식석상에서 북한의 억류생활 일부를 공개했다.

앞서 북한 중앙통신은 지난 9일  2015년  반국가 활동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임 목사를 '병보석'으로 석방했다고 보도 했다. 

석방 후 캐나다에서 가족들과 상봉한 임 목사는 이날 자신의 교회 일요 예배에 참석해 북한에서의 억류 생활에 대해 증언했다.

임 목사는 “겨울에 꽁꽁 언 땅에서 1m 깊이의 구덩이를 파느라 손발이 동상에 걸리기도 했다”며 “석탄 저장시설 안에서 얼어있는 석탄을 쪼개는 작업을 함은 물론, 더위에도 노동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목사는 “제가 그냥 코리안 시민권자였다면 그냥 죽었을텐데 캐나다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죽이진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