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기억 배지 만든 여고생, '772' 의미담아 판매 수익금 772만원 기탁
천안함 기억 배지 만든 여고생, '772' 의미담아 판매 수익금 772만원 기탁
  • 승인 2017.08.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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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천안함 기억 배지'를 제작한 여고생들이 순직 해군장병 자녀를 돕는 데 써 달라며 판매 수익금을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해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대동세무고등학교 2학년 최민(18)양과 서울 덕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수윤(18)양이 지난 11일 서울 해군회관에서 장학기금 전달식을 갖고 신승민 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준장)에게 전사·순직 해군장병 유자녀들의 학업증진에 써 달라며 722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지난 2월 'Thanks for 772'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천안함 기억 배지'를 제작했다. 이들은 한사람이 배지를 구입하면 그 돈으로 하나를 더 제작해 다른 한사람에게 배지를 무료로 나눠주는 '원포원(One for One)' 방식으로 나눔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또 배지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천안함 피격사건을 기억하자'라는 의미로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설명을 담은 명함과 천안함이 인쇄된 스티커를 만들어 함께 나눠줬다.

두 학생은 "해군을 위해 수익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민하던 가운데 해군 순직 장병들의 자녀를 위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부를 결심했다"며 "천안함 피격사건을 국민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해 주길 바라며 그런 분들의 작은 마음이 담긴 성금이 해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군은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3월 두 학생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해군 2함대 초청으로 제7주기 천안함 피격사건 추모식에 참석해 장병들에게 '천안함 기억 배지'를 기증했다.

[뉴스인사이드 송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