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더 이상 행복할 수 있을까?’ 경북 영양 두메산골 노부부
인간극장, ‘더 이상 행복할 수 있을까?’ 경북 영양 두메산골 노부부
  • 승인 2017.08.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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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의 두메산골의 금슬 좋은 노부부 김용섭 (78), 서정선(78) 씨. 가난하고 고단했던 삶, 할아버지 할머니는 55년째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하며 보듬고 살아왔다.

‘인간극장’에서 경북 영양의 두메산골의 금슬 좋은 노부부 김용섭 (78), 서정선(78) 씨의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이번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편은 경북 영양의 두메산골의 노부부 이야기가 앙코르로 전파를 탄다.

8월 4일 방송되는 ‘인간극장’ 5부는 경북 영양 두메산골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보양식을 준비한 할머니가 몇 시간의 정성으로 각종 약초를 넣어 끓인 닭 백숙으로 세 사람은 마당에 둘러 앉아 맛있는 식사를 함께 나누며 고단함을 푸는 장면이 전파를 탄다.

며칠 후, 경북 영양 두메산골에 용섭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제사가 있는 날. 둘째 딸, 넷째 딸,  할아버지 조카 부부까지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제사를 드린다. 며칠 후, 꽃 좋아하는 할머니를 위해 집 근처로 꽃나들이를 나온 세 사람.

예전엔 꿈도 못꾸었을 소박한 소풍이 참 행복한 시간으로 남는다. 가난하고 고단했던 삶, 할아버지 할머니는 55년째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하며 보듬고 살아왔다. 문득 사랑이 무어냐고 묻고 싶은 때... 깊고 깊은 산골에는 노부부가 살고 있다.

이번주 방송된  ‘인간극장-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은 쉽게 들고 나기 힘들어 ‘육지 속의 섬’이라고 불리우는 경북 영양의 두메산골에서 평생을 보낸 금슬 좋은 노부부 김용섭 (77), 서정선(77)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노부부는 아픈 가슴에 자식을 품고 정성으로 돌보기 시작했다. 이제는 부모님 따라 농사일하며 몸과 마음도 많이 회복한 춘희 씨...

스물 셋의 도시 아가씨였던 정선 할머니는 산골 토박이였던 용섭 할아버지에게 시집을 왔다.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던 건 신혼의 단꿈이 아닌, 나무껍데기로 옷을 해 입고 보리죽으로 연명하는 척박한 삶이었다.

게다가 결혼 전부터 늑막염을 앓아온 할아버지는 누워 지내는 날이 많았고, 6남매 키우며 생계를 꾸리는 일은 할머니의 몫으로 남았다.

그 할아버지가 안쓰러운 마음에 운명같은 산골의 삶을 선택한 할머니...농사일과 산을 오르내리며 약초 캐는 일로 평생을 보내 허리는 90도로 굽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지만 자식들 건강하게 키워냈고, 꺼질 듯 위태롭던 할아버지의 목숨도 구해냈다.

평생 산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용섭 할아버지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운전면허를 따고 64세에 트럭을 사서 처음 운전대를 잡았다. 오지에 발 묶여 산 아내 정선 씨에게 세상을 보여주려는 할아버지의 선물이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할아버지의 전용 트럭을 타고 훌쩍 떠나는 노부부. 멀리는 아니더라도 동네 이 구석 저 구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게 살아가던 부부에게 5년 전, 첫째 딸 ‘춘희(56)’ 씨가 찾아왔다. 당시 부모조차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상해 있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이었다.

늙고 쇠약해져도 부모는 부모일 수밖에 없는 것...노부부는 아픈 가슴에 자식을 품고 정성으로 돌보기 시작했다. 이제는 부모님 따라 농사일하며 몸과 마음도 많이 회복한 춘희 씨...할아버지 할머니에겐 더 아린 자식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살아온 긴 세월...삶의 터전이었던 두메산골처럼 깊고 넉넉한 노부부의 삶을 통해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도시와는 달리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두메산골...굽이굽이 깊은 산 속 만큼이나 깊고 넉넉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노부부의 삶을 통해 참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행복한 경북 영양의 노부부 모습이 그려지는 ‘인간극장’은 8월 4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