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뷰렛, 아름다운 '보랏빛 아우라'가 느껴지나요?
[SS인터뷰] 뷰렛, 아름다운 '보랏빛 아우라'가 느껴지나요?
  • 승인 2009.04.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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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3인조 밴드 '뷰렛'(좌측부터 베이스 안재현, 리더 겸 보컬 문혜원, 기타 이교원) ⓒSSTV

[SSTV|김재련 기자] ‘Can’t you see~ 네 곁엔 늘 내가 있어~ Dreams come true~ 너의 꿈 이뤄질 때까지~’

경쾌한 리듬위에 마치 주문이라도 걸듯 긍정적인 가사를 실어 외치자 그들만의 ‘보랏빛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무대 위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발휘하는 리더 겸 보컬 문혜원을 기점으로 기타 이교원, 베이스 안재현이 뭉친 혼성 3인조 모던록 밴드 ‘뷰렛’의 라이브 무대를 보고 있노라면 그 누구보다 음악과 무대를 만끽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머문다. ‘잘하는 건 좋아하느니만 못하고 좋아하는 건 즐기느니만 못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 면에서 단연 음악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실력파밴드, 뷰렛을 만났다.

“뷰티풀 바이올렛(Beautiful Violet)'을 뜻하는 ‘뷰렛(Biuret)’ 음악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밴드명처럼 ‘보라색’이죠.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색이 되듯 ‘빨강’의 강렬하고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다 ‘파랑’의 서정적이면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맑아지게 하는 부드러운 느낌을 더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최근 2집 앨범이자 동명 타이틀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을 들고 돌아온 이들은 1집보다 전체적으로 밝아졌단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앨범은 리드미컬한 박자와 감각적인 멜로디 안을 여성보컬 특유의 청량한 음색으로 채워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좀 더 대중적인 음악으로 변했다는 평도 지배적이다.

“개인적으로 저희는 2집을 더 좋아해요.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져서 뷰렛의 색깔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예전에 비해 가사전달력도 강해진 것 같거든요. 1집 때는 노래 가사에 세상에 대한 불평, 분노, 증오 등의 감정을 담은 부분들이 있었고 그런 면을 좋아한 팬들도 있지만, 한살 두살 나이가 들다보니 2집 때는 마음이 좀 더 평안해지면서 여유롭게 변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가사에도 많이 녹아나는 것 같고요. 얼마 전 싸이월드에서 ‘이프 아이 해브(If I Have)’라는 노래를 듣고 힘을 얻었다는 쪽지를 받았는데 그럴 때 정말 기쁘죠.”(문혜원)

   

뷰렛은 “행복한 상태에서 연주를 할 때 듣는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을 때 비로소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여운이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더 겸 보컬 문혜원은 “무대가 크던 작던 내가 그 무대에서 집중해서 얼마나 즐겁게 했는지가 나에겐 가장 중요하다”고 우선순위를 꼽으며 “거기서 좀 더 바란다면 그 곳에서 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이 즐거워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기자가 멤버들의 뜻도 같은지 궁금해 하자 옆에 있던 이교원은 “난 내가 즐거운 것보다 상대방이 즐거운 게 먼저고 그 다음이 나랑 상대방이 함께 즐거운 것”이라고 나름 순서를 다시 정했다.

상대방의 웃음을 먼저 챙기는 그는 특유의 개그 코드로 개그맨 못지않은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는 등 팀 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는 유일한 청일점 멤버. 그는 뷰렛 뿐 아니라 왕비호 프로젝트 오버액션에서 기타 세션으로도 활동하며 뛰어난 개그능력까지 검증(?) 받은 상태다.

“‘오버액션’은 굉장히 장점이 많아요. 합주도 많이 안하고, 제가 굉장히 음악적으로 훌륭한 사람처럼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요(웃음). 제가 웃긴 레퍼토리를 만들어 가면 화제가 되고 ‘오~지니어스’라고 치켜세워주는데 같은 레퍼토리를 뷰렛 멤버들에게 하면 ‘왜 그걸 여기에서 하느냐’고 면박당하기도 하죠. 너무 장난스러운 모습들이 뷰렛 이미지와 안 맞아서 의견충돌이 좀 있다면 ‘오버액션’은 제가 가진 에너지를 소비하면 좋아들 하시더라고요. 거기에서는 거의 황제급? 혹은 ‘제주도의 한라봉’처럼 특산물 같은 존재죠. 하하.”(이교원)

탁월한 예능감이 엿보이는 그에게 소위 ‘예능’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더니 멤버들이 “오는 13일 KBS2 ‘스타골든벨’을 통해 예능의 첫 나들이에 나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자 이교원은 멤버들에게 “그쪽으로 가게 되면 밴드는 취미로?”라고 웃으며 농을 친 후 “특별히 개인기를 준비하지 말고 평소대로 하라고 하는데 매일 밤 부담감을 안고 잠이 든다”고 애교어린 투정을 했다. 그러자 멤버 안재현은 “물론 엔터테이너의 기질이 탁월하기 때문에 교원이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잘 할 거라 생각한다. 수위 조절을 해서 좀 더 대중이 좋아할 만한 코드를 익힌다면…”이라고 애정 어린 코멘트를 남겼다.

대중에게 알려진 것처럼 보컬 문혜원은 뮤지컬배우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6년 뮤지컬 ‘황진이’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이며 다음달 초부터는 ‘대장금-시즌2’ 무대에 서기 때문에 한창 연습에 매진 중이다. 밴드와 뮤지컬배우로서의 활동 병행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배경에는 뷰렛 멤버들과 뮤지컬팀의 이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열심히 해서 둘 다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을 나타냈다.

그는 뮤지컬 무대에 오르면 단순한 노래가 아닌 대사를 관중들에게 노래로 전달해야했기 때문에 가사전달능력을 새삼 중요시 생각하게 됐다고. 배우로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간 게 아니라 갑자기 큰 역할이 주어진 탓에 대본분석능력이나 캐릭터를 파악하는 훈련이 부족했고 그런 면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뮤지컬이란 장르가 다른 캐릭터들과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며 하나씩 알아가는 단계란다.

   
ⓒSSTV

한편 홍대 클럽 무대를 중심으로 다년간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쌓고 무대를 접한 뷰렛은 최근 아시아판 ‘아메리칸 아이돌’로 불리는 ‘수타시(SUTASI)’에서 동아시아권 콘테스트 밴드부문 우승을 거머쥐며 주요 포털 검색어 인기 검색어를 장식,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이들은 올 6월께 미국으로 떠나 본선을 치를 예정이며 최종 파이널에서 우승 할 경우 70만 달러의 상금이 지급됨과 동시에 체계적인 관리와 훈련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솔직히 뷰렛이 그렇게 위대한 음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노래 실력이나 연주 실력이 초일류 세션급도 아닌 그저 그런 정도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 밴드가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넘치는 에너지’라고 생각해요. 실제 라이브 무대를 보고 뷰렛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제일 많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올해 2집 앨범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 우리의 꿈이 이뤄진 건데요 우리 앨범이 듣는 사람들의 꿈을 이루는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가장 힘든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되듯 그런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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