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44회] 김영철 자수…이유리 4남매도 진실 알았다 “아버지 변한수 아닌 이윤석” 충격
[아버지가 이상해 44회] 김영철 자수…이유리 4남매도 진실 알았다 “아버지 변한수 아닌 이윤석” 충격
  • 승인 2017.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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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김영철의 진실에 충격에 빠졌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44회에서는 변혜영(이유리 분)이 변한수(김영철 분)이 사실 이윤석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변한수는 나영실에게 “앉아. 할 얘기 있어”라고 말했고, 불안한 마음으로 마주 앉은 나영실은 “중희가 무슨 말 해요?”라고 물었다.

변한수는 “여보 나 내일 자수하러 갈게. 중희가 떠났어 오늘 새벽에. 그냥 이렇게 살라면서. 우리 애들이 무슨 죄냐고. 애들 생각해서 용서한다고. 그냥 한수 이름으로 살래. 그 얘기 듣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땅속으로 꺼져버리고 싶었어. 할 수만 있으면 먼지가 되어버리고 싶더라고. 그래서 더는 이렇게 못살겠어. 당신하고 애들 생각하면 중희 말대로 이렇게 살아야겠지만 내가 더는 못 견디겠어. 중희에게 그 큰 죄 짓고 이렇게 살란다고 이렇게 살면 나 사람이 아니야. 내일 애들한테 이야기하고 곧바로 경찰서 갈게. 당신이 날 좀 이해해 줘”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실은 “중희가 용서할줄 상상도 못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고, 변한수는 “죽을때 까지 두고두고 중희 얼굴 똑바로 못 볼 짓 저질렀어. 중희 찾아가서 우리 애들 생각해서 한 번 봐달라고. 덮어달라고 했어. 무서웠어 너무. 그 때는 그 생각밖에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고. 네. 그렇게 해요. 당신이 하고싶은대로. 이제 더는 미루면 안될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 때 분식집으로 변혜영이 들어왔고, 변혜영은 “드릴 말씀이 있어서 혼자 왔다”고 말했다.

이상한 변혜영의 태도를 감지한 나영실은 “너 무슨 이야긴데 그래?”라고 물었고, 변혜영은 조용히 서류 봉투를 내밀었다.

그 안에는 과거 변한수의 이름으로 대신 살게 된 이윤석의 이야기가 담긴 기사 서류 등이 들어 있었고, 놀란 변한수는 “이걸 네가 어떻게”라고 말했다.

변혜영은 “죄송해요. 제가 허락도 안 받고 저 혼자 조사를 했어요. 얼마 전 엄마 서랍에서 유전자 검사표를 보고, 안 배우가 아빠한테 대하는 태도도 이상해서 조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조사를 하면 할 수록 더 이상하더라고요. 출입국기록에 보면 엄마 아빠는 82년 전에는 만날 수가 없는데 만났고, 오빠는 태어날 수가 없는데 태어났고. 고등학교 졸업사진은 아무리 봐도 아빠가 아닌 것 같고. 그런데 그 말도 안되는 사진이 얼마 전에 발견이 됐어요. 어떻게 이윤석이라는 범죄자가 아빠인지. 아빠는 변한수인데. 그래서 생각을 해 봤어요. 82년 10월 LA 화재폭발 사고 때 사방자는 변한수이고, 이윤석은 변한수의 신분으로 살기 시작했을거라고. 무슨 경위에서진 모르겠지만 아빠는 그 때 부터 변한수의 신분으로 살기 시작했을 거라고요. 제 말이 맞아요?”라고 물었다.

나영실과 변한수는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 “그래”라고 답했고, 변혜영은 충격에 빠졌다.

변혜영은 “설마 전과자로 살기 싫으셔서요?”라고 물었고, 변한수가 “그래. 그랬어. 미안하다”라고 말하자 “뭐가요? 뭐가 미안해요? 아빠가 변한수가 아니라 이윤석이라는게요? 제가 사법고시 준비한다고 했을 때 말씀을 하셨어야죠. 안 배우가 아빠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이 집에 찾아왔을 때 말씀하셨어야죠. 우리는 그런 것도 모르고 안 배우를 그렇게 구박까지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끔찍한걸 끝까지 숨기려고 하셨어요. 제가 아는 엄마 아빠는 이런 걸 숨기 실 수 없는 분들인데 어떻게?”라고 말했다.

변한수는 “미안하다”라고 말했고, 변혜영은 “네. 네, 많이 미안해 하셔야돼요. 그랬으면 제가 이렇게 기고만장해서 살지도 않았을거고, 나한테는 한 점 티끌도 없는 것 처럼 남들한테 지적질 하지 않았을거고. 법조인, 심지어 판사까지 꿈꾸고. 제가 지금 당황스럽고 힘든게 뭔줄 아세요? 아버지는 제 삶의 이정표 같은 분이셨어요. 엄마는 제 인생의 롤모델 같은 분이셨다고요. 항상 성실한 그 모습이 제 긍지고 자부심이었다고요. 그래서 두 분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저도 힘내면서 살았는데 제 삶의 지표를 잃어버린 느낌이에ㅛ. 엄마 아빠가 너무 낯설어요. 다 사라져버린 것 같아요. 저 내일 못올 것 같아요. 아니 다음 주말도 못올 지 모르겠어요. 내가 알던 엄마 아빠의 모습이 사라진 이 집이 너무 낯설어서 당분간 오고싶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동안 생각해봐주세요. 이제 어떡하실건지. 이렇게 살 순 없잖아요. 저도 생각해볼게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자신도 변미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힌 뒤 변미영을 데려다 주기 위해 자신의 차에 태운 안중희는 줄곧 변미영과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안중희는 안전벨트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변미영을 도와주다가 얼굴이 가까워지자 당황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집으로 돌아온 변미영은 안중희가 자신에게 “나도 너 좋아해”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말도 안돼. 안배우 님이 나를. 이러다가 얘 터지는거 아니야?”라며 자신의 심장을 부여잡았다.

하지만 그 시각 집에 돌아간 안중희는 “미치겠다. 변미영, 네가 처음부터 이미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괜찮아. 너만 평생 모르면 돼”라며 변미영과 달리 복잡한 심경을 표했다.

다음날 아침, 경찰서에 자수 하러 가기 전 가족들을 위한 아침을 준비하던 변한수에게 나영실은 “오늘 나도 같이 가요. 나도 공범이잖아”라고 말했고, 변한수는 “그러지 말라니까. 나 혼자 가. 35년 동안 한수 이름으로 산 사람도 나야. 그리고 부탁이 있어. 아침 먹고 바로 경찰서 갈 생각이야. 당신이 그 후에 준영이, 미영이, 라영이 한테 얘기 좀 해줘”라고 말했다.

변한수는 “애들한테 이야기 하고 갈 용기가 안나서 그래. 당신한테 또 무거운 짐 지우는 거 아는데 이렇게 결심했을 때 바로 가고싶어. 나 마음 약한거 당신도 알잖아. 애들 충격받고 놀란 모습 갈 용기가 안나. 그러지 말라니까. 나 정말 마음 편해. 당신도 이제 그랬으면 좋겠어. 긴 세월 나 이상 마음고생 하면서 산 사람이 당신이잖아”라고 말했다.

한편 변미영은 안중희를 픽업하러 가기 전 서툰 실력으로 화장을 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고, 이 모습을 목격한 김유주는 “저기, 내가 좀 도와줄까? 수정을 조금만 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아침 식사 시간, 자수를 결심한 변한수는 “준영아. 미영아. 라영아. 그리고 새 아가. 아버지가 니들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말했고, 변라영(류화영 분)은 “나도 많이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아빠?”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나영실은 화장실로 몰래 들어가 눈물을 흘렸고, “그래 받아들이자. 그 이가 저렇게 용기를 냈는데 이번에도 그 이 발목 붙잡으면 나는 정말 사람도 아니야”라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변한수는 나영실과 함께 경찰서 앞으로 가 “다녀 올게. 아이들 잘 부탁해”라고 말했고 나영실은 “미안해 여보. 내가 당신한테 못할 짓을 했어”라고 말했다.

변한수는 “그러지 마. 왜 자꾸 그런 소리를 해. 내가 결정한거야”라고 말했고, 나영실은 “당신 말대로 37년 전 당신 처음 봤을 때 당신을 좋아하지 말걸. 그랬으면 이런 결정도 안내렸을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변한수는 “영실아. 그런 소리 마. 아무도 사람 취급 않던 전과자를 처음으로 사람대접 해 준 게 당신이야. 그 시절, 내가 그나마 목숨 부지하고 하루하루 숨쉬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도 당신이야. 당신이 아니였다면 내가 지금껏 살아있을지도 자신 없어. 어머니 떠나시고 어머니 따라가고 싶었던 날 잡아준 것도 당신이야. 나 정말 괜찮아. 웃으며 보내 줘 그래야 내가 편하게 가지”라고 말했고, 나영실은 “그래요. 잘 다녀와요. 애들한테는 내가 잘 얘기 해놓을게”라고 말했다.

변한수는 곧장 경찰서로 들어가 “자수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변한수가 경찰서로 자수를 하러 간 뒤 변혜영을 만나러 간 나영실은 “네 아버지 지금 경찰서 가셨어. 자수하러. 사실 어제 너 오기 전부터 그렇게 하기로 결정이 돼 있었어. 그런데 자식한테 구차하셨는지 아무 말도 못하게 하시더라. 중희가 모든 사실을 알고 나서 부터는 네 아버지 단 하루도 잠을 주무신 날이 없어”라고 말했다.

놀란 변혜영은 “안 배우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요?”라고 말했고, 나영실은 “엄마를 비난해도 좋아. 하지만 아버지를 조금 이해해 주면 안되겠니? 아버지는 누구를 죽게 한 적이 없어. 신고만 하셨을 뿐인데 사람을 죽게 만든 살인 용의자가 되신거야. 하굣길에 괴롭히을 당하고 있는 한 학생을 목격하고 유도선수였던 아버지는 사건에 휘말리는게 두려워서 신고만 하셨는데 신고를 하시고 돌아오니까 그 학생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대. 곧장 병원에 데리고 갔지만 그 학생은 사망했고, 아버지는 사람을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되신거야. 아무도 아버지 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대. 목격자가 있었지만 목격자도 진술을 번복했고. 아버지는 꼼짝없이 억울하게 사람을 죽인 전과자가 되신거야. 그리고 하나뿐인 어머님도 잃어버리고. 아빠의 모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렸어”라고 과거 이윤석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나영실은 “그리고 내가 우겼어. 화재 사고 이후 한수 씨랑 신분이 뒤바꼈을 당시 엄마 뱃속엔 준영이가 있었고. 엄마는 너무 두려웠어. 태어난 아이 조차도 살인자 자식으로 낙인찍혀 사람 대접을 못받을까봐. 그래서 아빠한테 변한수로 살아달라고 부탁을 했어.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변한수로 살아달라고. 모든게 다 엄마 잘못이야. 아빤 엄마와 너희들을 위해서 그렇게 사셨던거야. 엄마를 비난하고 원망하고, 아니 다시 평생 엄마 안봐도 좋아. 하지만 아빠를 좀 이해해주면 안되겠니? 안그럼 네 아빠 너무 불쌍하잖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자식들한테만은 이해받으면 안될까 혜영아?”라고 눈물을 흘리며 부탁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변혜영은 “왜 어제 이야기 안했어요? 아니 왜.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를 안했어요. 딸이 변호사인데. 진작 말씀을 하셨어야죠. 그렇게 가슴앓이 하면서 더는 짓지 않아도 되는 죄를 지으면서 왜 그러고 사셨어요”라고 말해 나영실을 더욱 오열하게 만들었다.

[뉴스인사이드 홍혜민 기자/사진=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