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금요극장] ‘행복을 찾아서’ 1980년대 미국의 경제 침체기 ‘불가능한 것이 아닌 희망’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제임스 카렌
[EBS-금요극장] ‘행복을 찾아서’ 1980년대 미국의 경제 침체기 ‘불가능한 것이 아닌 희망’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제임스 카렌
  • 승인 2017.07.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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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금요극장] ‘행복을 찾아서’ 1980년대 미국의 경제 침체기 ‘불가능한 것이 아닌 희망’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제임스 카렌

방송일: 2017년 7월 28일 (금) 밤 12시 25분

부제: 행복을 찾아서

원제: The Pursuit of Happyness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

출연: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제임스 카렌

제작: 2006년 / 미국

방송길이: 117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 분)는 아내 린다(탠디 뉴튼 분)와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 분)와 함께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세금, 집세는커녕 의료기 외판원 일을 하면서 받은 불법 주차 과태료도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생활에 지쳐 아내 린다까지 떠나가지만, 크리스는 행복을 찾을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우연히 증권 중개인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고, 대학 학사 학위도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증권 중개인이라는 꿈을 갖게 된다. 숫자에 강하다는 장점과 적극성을 살려서 어렵게 딘 위터 레이먼즈 증권 회사의 인턴으로 합격하게 된다. 하지만 인턴십은 무보수인데다가 정규직 채용까지 아주 경쟁적이었기에, 크리스에게는 더욱 힘든 생활이 이어졌다. 밀린 세금 때문에 계좌까지 동결되면서 결국, 크리스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함께 길거리에 나앉게 되고 비참함을 느끼게 된다. 눈물을 머금고 아들과 함께 지하철 공중 화장실에서 잠을 자야했고, 인턴십을 하는 와중에 노숙자들을 위한 보호소에 자리를 얻기 위해 매일 일찍 줄을 서야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크리스는 최선을 다해 의료기 영업과 인턴 업무를 수행하며,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

주제:

1980년대 미국은 경제 침체기였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미국 제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당선 직후, 과감한 경제 정책을 시행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레이거노믹스 덕분에 침체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초기 2년은 경제가 더욱 악화되는 시기를 겪게 된다. 이 영화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큰 국가적 위기 속에서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을 지켜내고 행복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과 희생을 필요로 하는지를,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는 아내와 희망차게 의료기 외판을 시작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잘 안 풀리면서 가세가 기울어 삶에 치이는 생활을 하게 된다. 아내 린다는 이런 삶에 지쳐 당장 돈이 안 되는 인턴십을 하겠다는 크리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현실을 모르는 허황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한다. 크리스 역시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결국 꿈을 선택하고 마침내 그것을 이루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경험한다.

감상 포인트:

‘행복을 찾아서’의 크리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소소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활의 비참함과 동시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로 2007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의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가 됐을 정도로 크리스를 아주 훌륭하게 연기한다. 특히, 당장 필요한 생활비와 꿈에 한 발짝 정도 가까이 갈 수 있는 무급 인턴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 상사에게 차별 대우를 받는 모습, 생활의 터전조차 지키기 힘든 생활에서 오는 비참함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갈림길, 고민, 고난을 통해 관객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낸다. 이 영화는 인생의 무거움이 느껴지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이야기를 무겁거나 우울하게 풀어내지 않는다. 크리스가 딘 윈터 레이먼즈 사의 인사팀장을 쫓아가 함께 택시를 타는 장면에서는 과연 큐브 퍼즐을 시간 안에 맞춰서 인사팀장의 마음에 들 수 있을지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택시비를 내지 못해서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박진감까지 느껴진다. 도둑맞은 의료기기를 영화 중간 중간에 되찾는 장면들은 웃음을 나게 하는 동시에 크리스의 절박함을 느끼게 한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배경 속에서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밝고 즐겁게 풀어낸 연출 역시 윌 스미스의 감정 연기와 더불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감독:

이탈리아 영화감독 가브리엘 무치노는 1967년 5월 20일 로마 출생으로, 배우 실비오 무치노의 형이다. 가브리엘 무치노는 그의 초기작인 ‘라스트 키스 L'uitimo bacio(2001)’과 ‘리멤버 미 Ricordati di me(2003)’로 큰 성공을 거둔다. ‘라스트 키스’로는 제 18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에서 2001년에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였으며, 2003년 ‘리멤버 미’로 이탈리아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최고 작품상인 실버리본상을 수상한다. 이후 헐리웃으로 입성하여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2006)’로 성공적인 헐리웃 데뷔를 치르고, 미국에서 ‘라스트 키스 The Last Kiss(2006)’, ‘행복을 찾아서’에 이어 다시 한 번 더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 ‘세븐 파운즈 Seven Pounds(2009)’, ‘당신에게도 사랑이 찾아올까요? Playing for Keeps(2012)’ 등을 연출하였으며, 모국인 이탈리아에서 ‘키스 미 어게인 Baciami Ancora(2010)’, ‘더 퍼스트 뷰티풀 씽 La Prima Cosa Bella(2010)’을 연출한다. ‘키스 미 어게인’으로 2010년 제 13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서 금잔각본상과 금잔작품상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 ‘당신에게도 사랑이 다시 찾아올까요?’(2012), ‘파더 앤 도터’(2015) 등이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현지 기자/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