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펜션, 주민들과 누드펜션 측 입장보니? "남녀가 벌거벗고…"VS"사유지다"
누드펜션, 주민들과 누드펜션 측 입장보니? "남녀가 벌거벗고…"VS"사유지다"
  • 승인 2017.07.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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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펜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주민들과 누드펜션 이용객들의 주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충북 제천에 10년 전부터 운영되는 '누드펜션'에 마을 주민들이 분개하면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에 있는 이 누드펜션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운영돼 오고 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연주의를 내세우며 가입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했고 이곳을 찾은 회원들은 펜션 건물 안팎에서 버젓이 나체로 행동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학산리 주민들은 "동호회원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펜션 마당에서 벌거벗고 배드민턴을 치고 조그만 풀장안에 남녀가 함께 들어가 놀고 있다"며 "젊은 여자들이 담배를 피우며 빤히 쳐다본다"고 말했다.

결국 주민들은 지난 20일 주민집회신고를 하고 28일부터 누드펜션으로 통하는 입구를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드펜션은 현재 전국에서 30~40여명의 동호인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평일은 5~6명, 주말에는 20여명 내외가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 박모(83)씨는 "대낮에도 남녀가 벌거벗은 몸으로 돌아다니며 배드민턴을 즐기기도 한다"며 "도덕적으로 정서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펜션 입구에는 '이곳부터는 사유지입니다. 무단 침입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란 경고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더라도 건물이 사유재산이고 딱히 불법 행위를 발견할 수 없어 처벌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