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2주째↓ 72.4%…최저임금·탈원전·폭우, 충청권·보수층 급락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2주째↓ 72.4%…최저임금·탈원전·폭우, 충청권·보수층 급락 (리얼미터)
  • 승인 2017.07.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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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긍정 72.4%(▼2.2%p), 부정 19.3%(▲0.7%p)

최저임금·탈원전·캐비닛 문건 논란에 청주폭우까지…충청권선 7%p 큰 폭 하락

문재인 대통령 취임 1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2%p 하락한 72.4%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과 탈원전 논란, 그리고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지속되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논란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은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가 있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5월 3주차 첫 번째 국정수행 평가 이래 10주 연속으로 TK와 60대 이상 등 전통적 반대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크게 높거나 여전히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CBS 의뢰로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성인 2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7월 3주차 주간집계)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7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2%p 내린 72.4%(매우 잘함 47.5%, 잘하는 편 24.9%)로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오른 19.3%(매우 잘못함 9.1%, 잘못하는 편 10.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5%p 증가한 8.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6.0%p에서 2.9%p 좁혀진 53.1%p로 여전히 긍정평가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74.6%(매우 잘함 50.9%, 잘하는 편 23.7%), 부정평가는 18.6%(매우 잘못함 7.7%, 잘못하는 편 10.9%), ‘모름/무응답’은 6.8%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일(77.4%) 이후 21일(70.6%)까지 조사일 기준 13일 동안 완만하게 하락했고, 지난주 주간집계로는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가 있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던 가운데, 수도권, PK(부산·경남·울산),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긍정평가(42.9%)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주초의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논란과 탈원전 논란, 그리고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지속되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논란과 아울러 충북지역의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사가 처음 실시된 5월 셋째주의 취임 2주차부터 지난주 취임 11주차까지 10주 연속으로 보수층을 제외한 TK와 60대 이상 등 전통적 반대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일간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11년 만에 두 자릿수 인상 소식이 있었던 주말을 경과하며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북한에 군사·적십자회담 제안이 있었던 17일(월)에는 1주일 전 7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74.0%로 시작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문건’논란 보도가 있었던 18일(화)에도 73.0%로 하락한 데 이어, 대통령-4당대표 회담과 100대 국정과제 국정운영 계획 보고회가 있었던 19일(수)에는 73.8%로 반등했으나, 부자증세안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있었던 20일(목)에는 73.6%로 소폭 내렸고, 21일(금)에도 70.6%로 하락하면서, 최종 주간집계는 2.2%p 내린 72.4%로 마감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7.0%p, 75.0%→68.0%, 부정평가 20.7%), 서울(▼3.8%p, 77.0%→73.2%, 부정평가 18.3%), 경기·인천(▼2.3%p, 77.5%→75.2%, 부정평가 20.7%), 부산·경남·울산(▼2.2%p, 70.1%→67.9%, 부정평가 21.4%), 연령별로는 40대(▼4.3%p, 83.9%→79.6%, 부정평가 14.5%), 50대(▼3.8%p, 69.4%→65.6%, 부정평가 27.7%), 60대 이상(▼3.3%p, 56.5%→53.2%, 부정평가 30.2%),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7.0%p, 62.8%→55.8%, 부정평가 31.9%), 자유한국당 지지층(▼4.1%p, 22.6%→18.5%, 부정평가 66.3%),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8.4%p, 51.3%→42.9%, 부정평가 41.9%), 중도층(▼1.5%p, 76.7%→75.2%, 부정평가 19.3%)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2.5%p, 60.5%→63.0%, 부정평가 22.3%), 20대(▲1.5%p, 80.8%→82.3%, 부정평가 10.2%), 정의당 지지층(▲6.3%p, 85.4%→91.7%, 부정평가 1.8%), 바른정당 지지층(▲4.6%p, 54.5%→59.1%, 부정평가 31.7%)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주간집계는 7월 17일(월)부터 21일(금)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453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0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인사이드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