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뜻 '집단자살 나그네쥐 설치류'.. "최초보도 맹목적 추종" 국민 비하 아니었다?
레밍 뜻 '집단자살 나그네쥐 설치류'.. "최초보도 맹목적 추종" 국민 비하 아니었다?
  • 승인 2017.07.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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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귀국하면서 레밍 뜻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로 떠났던 행문위 소속 의원들은 자신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봇물을 이루자 20일 김 의원과 박봉순 의원이 조기 귀국한 데 이어 22일 김학철 의원과 박한범 의원도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왔다.

귀국 후 기자회견을 가진 김학철 의원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레밍(lemming) 발언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이렇게 일파만파 퍼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학철 의원은 "군중이 어떤 사안이나 어떤 현안과 관련, 최초의 보도나 지도자의 주장에 대해 진영을 나눠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반대하는 현상인 레밍 신드롬을 (기자에게)설명하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외유라는 보도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던 중 이 현상을 설명하다 표현한 것으로, 절대 국민을 빗대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국내였으면 충분히 설명했겠지만, 통신요금이 부담스러운 국제전화여서 그러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학철 의원이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지난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레밍은 3.5∼3.8㎝의 몸통에 1.5㎝ 정도의 꼬리를 가진 쥐과 설치류다. 레밍 뜻을 보면 집단 서식하다 직선 이동하면서 호수나 바다에 줄줄이 빠져 죽기도 해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린다. 

우리 국민이 유럽 국외 연수에 관한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언론의 선동에 따라 자신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항변이었으나 국민을 들쥐에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거센 비난을 샀다. 

[뉴스인사이드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