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레밍 발언 논란 "난 만신창이 됐다…수해 현장 가도 누가 달가워하겠나"
김학철, 레밍 발언 논란 "난 만신창이 됐다…수해 현장 가도 누가 달가워하겠나"
  • 승인 2017.07.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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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레밍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수해 복구에 나설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한 김학철 대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북 지역 최악의 수해를 뒤로하고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나 공분을 산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행문위) 소속 의원들이 2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로 나는 만신창이가 됐고 언론의 교묘한 편집 때문"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사죄의 뜻에서 수해 복구에 나설 계획 있나'라는 질문에 "이 마당에서 수해 현장에 간다고 한들 누가 달가워하겠는가. (언론 등에) 사진을 찍히기 위해 나가는 봉사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레밍(lemming·들쥐)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실은) 국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이 레밍 같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발언 당시 기자와 대화를 하다보니 차마 그렇게 얘기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을 했지만, 교묘하게 편집된 것"이라고 항변하면서 "사회현상을 설명하다 (해당 기자가)레밍이라는 단어를 몰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함정에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악의적 편집 있었다는 의미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어쨌든 저는 만신창이가 됐다. 대한민국 언론들이 레밍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제가 표현을 잘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등과 함께 지난 18일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던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과 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은 지난 20일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와 사과문을 발표한 뒤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특히 김 의원은 청주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유럽 연수를 비난하는 국민을 레밍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3명을 제명하기로 했으며 민주당도 최 의원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제명은 당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뉴스인사이드 임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