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행시 당선작 발표, 2만 건 중 80%가 질책…“유치한 변명 따위 하지 마시고”
자유한국당 5행시 당선작 발표, 2만 건 중 80%가 질책…“유치한 변명 따위 하지 마시고”
  • 승인 2017.07.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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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1일 7·3 전당대회 개최 이벤트로 진행했던 5행시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했다.

박성중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개최됐던 한국당 5행시 이벤트 당선작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전 참여 댓글 수는 총 2만2558건이었으며 이중 80% 이상이 비판적 댓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본부장은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응원과 격려도 있었지만 80% 이상이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였다"며 "그러나 이런 질책과 비난도 한국당을 향한 소중한 국민의 목소리임을 알기에 더욱 귀 기울여 국민 눈높이로 당을 혁신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며 건전하고 비판의 쓴소리는 당선작 선정 심사에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작은 총 5개를 선정했으며 ''자'기 밥그릇을 '유'난히 챙기니 '한'번도 '국'민편인 적이 없음이 '당'연하지 않은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죠 '유'치한 변명따윈 더더욱 하시지 마시구요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중히 여기시어 '국'민이 원하는 떳떳한 보수정당을 만들어주세요 '당'당한 그날이 올 때까지 민심이 어떠한지 귀기울여 가슴깊이 새겨주세요' 등이 뽑혔다.

아울러 우수상 15명, 장려상은 30명을 선정했으며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 터치펜·볼펜·USB 메모리, 핸디형 무선 선풍기 등을 경품으로 수여한다.

박 본부장은 "심사 기준은 여러 비속어가 들어간 건 빼고 준수한 작품 중에서 골랐다"며 "추미애 대표 목소리도 가감없이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지난달 23일 최고위원회 공개발언을 통해 "국민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추경과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면서 겨우 5행시를 쓰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렇게 간절히 5행시를 바라신다면 제가 한번 시 한 수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당 시절 독선 정치, '유'신시절 독재정치, '한'나라당 시절 독기정치, '국'민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라고 말한 뒤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 기술만으로는 다음 집권을 기약 못하고 소멸할 길만 남아 있다"고 독설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재밌지 않나. 타당에서 무관심하게 반응을 안 보이는 것보다 비판의 목소리로 따끔한 목소리를 내 주는 게 좋다"며 "타당 목소리도 귀 기울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