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들추기] '학교2017' 성적순대로 급식? '2017'이 무색하다
[TV들추기] '학교2017' 성적순대로 급식? '2017'이 무색하다
  • 승인 2017.07.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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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고등학교에서 성적순대로 급식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지난 17일 KBS 2TV 새월화드라마 '학교2017'(연출 박진석, 송민엽|극본 정찬미, 김승원)이 첫방송됐다.

KBS 학교 시리즈 중 하나인 '학교 2017'은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낼 청소년 드라마다.

특히 학내에 만연한 '입시' '성적' 문제를 내세웠다.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향한 통쾌한 이단옆차기를 그린다는 게 '학교 2017의 설명.

'학교 2017'은 정말 2017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을까?

이날 방송에서는 라은호(김세정 분)이 1등으로 급식실에 도착했지만 전교 1등부처 배식이 '금도고'의 원칙이라 뒤로 밀려났다.

학생 인권을 존중해 머리 퍼머는 허용하는 학교가 성적순대로 배식을 한다니….

   
 

또 이사장인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고 싶어서 반항아가 된 남자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탄다는 것 또한 시대착오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글쓰면서 현장답사 정보조사 이런거 안하나? 언제적 설정을" "공부못하고 꿈을위해달리는 활발여고생 설정과 학교에 모든 특권을받는 남주. 공부못하는 학생들을 너무 현실성없게 차별하는 내용" "요즘에 이런 일 생기면 학생들이 교육청에 신고" "학생들이 좀 더 공감할 만한 이슈를 만들어 내길" 등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성적순 급식은 뉴스에도 나오는 이야기"라고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의견을 냈다.

20여 년간 세월이 흘러도 일맥상통하는 학생들의 고민부터 가출, 단발령, 학교 폭력과 교권 추락 등 시대별로 변화하는 학교의 문제들을 다루며 KBS 최고 드라마 시리즈가 된 학교. 막 1회를 방송한 '학교 2017'도 시대를 관통하는 고민을 나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뉴스인사이드 이현지 기자/사진=KBS 2TV '학교 2017'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