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침대,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이유는? "사비로 샀다면 문제 없지만…"
박근혜 침대, 함부로 버릴 수 없는 이유는? "사비로 샀다면 문제 없지만…"
  • 승인 2017.07.18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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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침대/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박근혜 침대를 두고 청와대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침대를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대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쓰던 침대를 그대로 두고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청와대 관저에는 새 침대가 들어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가 가구점에서 직접 개인 카드로 결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 가족의 식비, 생활소품 비용, 반려견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의 사료비용까지 사비로 계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은 뒤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이동했는데, 침대는 청와대에 두고 갔다.
 
문 대통령 내외처럼 사비로 침대를 샀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국가예산으로 구입한 물품이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침대를 놔두고 갔는데 개인물품이 아니어서 함부로 버릴 수 없다"며 관장실인 총무비서관실 등이 처리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이 쓰던 제품인 만큼 숙직자나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고급제품이라 부적절하다고 한다.
 
더구나 전 사용자가 누구인지 뻔히 아는데 그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편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의 침대를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룸으로 옮겨놓고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혹시 외부에서 손님이 오신다거나 하면 쓸 일이 있을까 해서 그쪽에 비치해놨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진희 기자/사진=TV조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