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시대, 뉴욕증시 상승 다우0.10%↑ 이틀째 사상최고…국제유가 WTI 1.3%↑
코스피 2400시대, 뉴욕증시 상승 다우0.10%↑ 이틀째 사상최고…국제유가 WTI 1.3%↑
  • 승인 2017.07.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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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400시대를 연 가운데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1.3% 오르는 등 나흘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95p(0.10%) 상승한 2만1553.09에 마쳐 다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8p(0.19%) 상승한 2447.8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27p(0.21%) 오른 6274.44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의회청문회에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영향이 이어져 개장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양호한 생산자물가도 투자자들의 자신감에 힘을 실어 줬다.

또 투자자들이 어닝시즌으로 관심을 돌린 가운데 몇몇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기술주와 은행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최대 에너지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9센트(1.3%) 오른 배럴당 46.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68센트(1.4%) 오른 배럴당 48.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대 에너지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뒷받침했다.

특히 중국의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이 일평균 855만배럴을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1년 전보다 13.8% 늘었다.

한편 코스피는 마침내 2400시대를 열었다.

코스피는 13일 처음으로 마감장에서 2400선대로 올라선 것은 물론 장중엔 2420선까지 넘어섰다. 최근 2400선을 앞두고 머뭇거리던 코스피는 한·미 통화정책 수장의 입김에 가뿐히 고지를 점한 것이다.

또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3대주(株)가 최고치를 다시 쓴 것도 코스피를 밀어올렸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391.77)보다 13.99포인트(0.58%) 오른 2405.76에 장을 열었다. 이어 최고 2422.26까지 오르는 등 상승폭을 확대했고, 마감장에서는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장중 최고치 2402.80) 이후 10거래일 만인 이날 재차 2400을 넘어선 것은 물론 2410, 2420선도 뚫었다.

종가 기준으로도 코스피 지난 11일(2396.00)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전날에는 숨고르기를 했으나 이날엔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코스피 랠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고조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13개월째 동결하고, 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도 코스피를 밀어올렸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출 개선 기대감에 기존 2.6%에서 2.8%로 0.2%포인트 올렸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 예산안이 집행된다면 성장률이 올해 3%까지 오를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