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이메일 공개, 뉴욕증시 혼조 마감 다우 0.00%↑…국제유가 WTI 1.4%↑
트럼프 장남 이메일 공개, 뉴욕증시 혼조 마감 다우 0.00%↑…국제유가 WTI 1.4%↑
  • 승인 2017.07.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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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스캔들 관련 이메일을 공개해 시장이 한때 출렁거렸으나 미국 상원의 휴회 연기 소식으로 낙폭을 만회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1.4% 오르는 등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p(0.00%) 상승한 2만1409.0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90p(0.08%) 하락한 2425.53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91p(0.27%) 오른 6193.30을 가리켰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장중 한때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양호한 도매지표가 발표되면서 장 초반 상승하는 듯 했다. 하지만 트럼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당선을 위해 러시아와 접촉했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급락세로 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은 감세와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에게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로브 골드스톤이다. 러시아의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홍보 담당자로 영국 기자 출신이다.

이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중 힐러리 트럼프 민주당 대선 후보에 타격을 가하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러시아 정부 공식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해당 이메일 내용과 자신이 보낸 답장까지 전부 트위터에 공개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이메일 내용이 러시아 정부의 미국 대선 개입을 입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시의 막판 반전을 이끈 것은 미국 상원이었다. 이날 미치 맥코넬 미국 상원의장은 다음 달 예정된 2주간의 휴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법안 심의와 고위 공무원 지명자 승인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생겨 공화당의 정책 추진 지연 우려감이 완화됐다.

이날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틀 동안 미 의회에서 통화정책 관련한 발언을 할 예정이다.

개장 전 일부 대형은행들의 유가전망 하향으로 하락 중이던 국제 유가는 낙폭을 줄이고 반등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0.64달러(1.4%) 상승한 배럴당 45.0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9월물도 0.64달러(1.4)% 오른 배럴당 47.52달러를 나타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