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 6회] 안희정 “편하게 다 말하겠다” 문재인 대선 뽀뽀·대연정 발언·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언급(종합)
[‘냄비받침’ 6회] 안희정 “편하게 다 말하겠다” 문재인 대선 뽀뽀·대연정 발언·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언급(종합)
  • 승인 2017.07.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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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비받침’ 6회]

‘냄비받침’ 안희정 지사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대선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11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읽어주면 좋고 아니면)냄비받침’ 6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냄비받침’에서 안희정은 이경규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도 공관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 급으로 지금 맞이하는 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볼 뽀뽀, 대연정, 선의, 사드 배치 등 다양한 화제가 있다. 모든 걸 밝힐 수 있나?”며 말을 꺼냈고 안희정은 “편하게 다 말하겠다. 대신 편집은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냄비받침’ 6회]

대선 당일 문재인 대통령의 볼에 뽀뽀한 일에 관해 안희정은 “대선에는 대체로 술을 많이 마신다. 다만 술에 취했는지에 관해 말을 하자면 안 취했다. 경선 참모들과 마셨다. 맥주 한 캔 마셨다. 다만 친구가 75도까지 술을 가져와서 맥주에 넣어 마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희정은 “경쟁하는 과정에서 대통령도 얼마나 힘들었겠냐. 고통스런 경쟁을 펼친 게 미안하고 자랑스러웠다. 우리가 이기지 않았나. 인정과 승복의 의미다”고 설명했다.

안희정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를 떠올리며 “패배를 보는 건 괴롭다. 아내가 힘이 됐다. 거절당한 손은 누추한 거다. 아이들은 그 다음날 바로 문재인 후보 캠프가서 운동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안희정은 “지지율이 올라가는 동안 대연정과 공짜밥, 사드, 선의 발언 등 때문에 해명해야 할 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안희정은 선의 발언에 관해 “이상한 사람으로 비쳐지는 게 고통스러웠다. 기자회견을 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하려고 한 건 아니다.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느냐”며 해명했다. 안희정은 “그런데 그 부분만 잘라서 오래된 친구들이 비난하니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 [‘냄비받침’ 6회]

대연정에 관해서 안희정은 “이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시도했다. 노무현의 미완의 역사를 완성시키려는 정치인이다. 그래서 대연정을 언급했는데 해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경규가 국무총리를 누구로 할 것이냐고 묻자 안희정은 “그건 당연히 다수당의 합의로 추대해야 하는 문제다”고 답했다.

이경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질투나는지 물었고 안희정은 “미국 순방도 가는 거 보면 부럽다. 나도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부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희정은 “질투는 그냥 마음인 거고 정말 잘하고 있다. 폼 잡지 않고 품성이 바뀌지 않는 점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희정은 인생의 좌절에 관해 “88년도에 두 번째 구속되고 한달간 취조당한 적 있다. 그때가 가장 큰 좌절이다. 당시 일망타진 당했다. 청년 안희정이 끝난 시절이다”고 언급했다.

   
▲ [‘냄비받침’ 6회]

안희정은 “2004년 불법 대선 자금문제로 복역했다. 18년 만에 서울구치소에 양심수에서 부패한 정치인으로 왔을 때는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2008년 공천에 배제된 것에 관해 안희정은 “너무 힘들었다. 명치를 맞아 숨을 못 쉴 정도로 아팠다. 이 상태로 며칠가면 무소속 출마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승복한다는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안희정은 출판 기념회 축하 영상 촬영도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린 것에 관해 “영상을 받고 틀 수 없었다”며 “나는 그의 참모다. 참모가 모시는 분의 눈물을 이용하는 건 아니다. 눈물을 본 것이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영상이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추억의 영상이 될 거라곤 생각 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희정 씨가 나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했다. 엄청난 빚을 진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이는 출판 기념회에 공개되지 않았다.

안희정은 “한동안은 도지사 되고 하늘만 봐도 눈물이 나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많이 생각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냄비받침’ 6회]

‘냄비받침’ 6회 말미 안재욱은 이경규, 소유진을 단골 맛집으로 안내했다. 안재욱은 “동네 단골집이다. 메뉴는 장작구이 통닭이다. 한방재료가 들어간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백종원을 남편으로 둔 소유진은 한방재료가 들어간 통닭을 먹고 감탄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내가 닭장사도 하고 닭 모델도 한다”며 닭을 먹었다. 이경규는 곧바로 “맛있네”라며 연신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걸그룹 입문서를 만들기 위해 우주소녀와 24시 밀착취재를 시작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KBS 2TV ‘(읽어주면 좋고 아니면)냄비받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