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준용 의혹 조작에 "안철수, 이유미와 사제·이준서 1호 영입… 사과해서 끝날 일 아냐" 국민의당 비판
민주당, 문준용 의혹 조작에 "안철수, 이유미와 사제·이준서 1호 영입… 사과해서 끝날 일 아냐" 국민의당 비판
  • 승인 2017.06.27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당원의 문준용 의혹 조작 혐의와 관련 "안철수 후보와 당시 책임 있는 사람은 국민 앞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국민의당은 당원의 뒤에 숨을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백혜련 대변인은 문준용 의혹 조작 사건과 관련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총풍·세풍'과 비교하며 "또다시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를 오욕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공당의 대선 캠프는 내부적으로 검증팀이 존재한다. 특히 상대 후보를 검증하는 자료를 발표할 때는 수차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팩트 체크도 없이 당원이 제공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활용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이 사건이 '당원이 독단적으로 한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유미 당원은 '지시에 의해 조작했으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라고 억울함을 피력했다"며 "이유미 당원은 안철수 전 후보와 사제지간이다. 2012년 대선 때도 안철수 전 후보의 캠프에서 일했고, 이번 조작 사건과 관계가 있는 인물로 의심되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철수 전 후보가 1호로 영입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안철수 전 후보와 매우 가까운 인물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경험이 많지 않은 30대로서, 독단적인 판단으로 이런 엄청나고 악질적인 범행을 저지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안 가는 부분"이라며 "이런 엄청난 제보는 발표 전 당연히 선거대책위원회 최고위층이나 당 지도부에 보고가 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절차"라고 당 차원의 개입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선 공작 사건은 사과해서 끝날 일이 아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꼬리가 몸통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통이 꼬리를 움직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검찰은 철두철미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국민의당에서 '문준용씨 취업과 관련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물타기 시도'를 하는 것이라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유미는 지난 26일 오후 3시3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가 같은 날 오후 9시12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돼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이유미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윗선의 지시를 받고 문준용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