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세계의 명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과 인생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EBS-세계의 명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과 인생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 승인 2017.06.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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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세계의 명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과 인생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방송: 2017년 6월 24일(토) 밤 10시 55분

부제: 아웃 오브 아프리카

원제: Out of Africa

 

감독: 시드니 폴락

출연: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크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

제작: 1985년 / 미국

방송길이: 161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덴마크 출신의 카렌(메릴 스트립 분)은 막대한 재산을 가진 독신 여성. 그녀는 연인과 파혼하고 그의 동생이자 친구인 브릭센 남작(크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 분)과 결혼한다. 남작에겐 카렌의 막대한 부가 필요했고 카렌에겐 남작부인이라는 호칭이 필요했던 것. 사랑보다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부부가 된 이들은 케냐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번번이 부딪히기만 한다. 카렌은 브릭센의 권유로 처음 계획과는 달리 커피농장을 시작했지만 브릭센은 농장 일은 거의 신경 쓰지 않고 밖으로 나돌다가 전쟁에 참전하겠다며 훌쩍 떠나버린다. 카렌은 모든 근심을 잊기 위해 농장 일에만 몰두한다. 어느 날 카렌은 초원에 나갔다가 사자의 공격을 받는데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 분)란 남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둘의 관계는 서서히 깊어간다. 어느 날 카렌은 열병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지만 의사로부터 매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는다. 다른 여자들과 무절제한 성생활을 즐기던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 케냐에서는 치료조차 불가능한 병이기에 카렌은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덴마크로 떠난다. 치료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후유증으로 불임의 몸이 된다. 케냐로 돌아온 카렌은 남편과 이혼하고 사랑하는 데니스에게 결혼을 요구하지만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데니스는 그녀의 제안을 거부하는데...

 

주제:

광활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과 인생을 그린 작품. 사랑 없는 결혼을 한 여성이 남편과 헤어지고 자신의 일과 사랑을 쫓아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오지만 시련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남편 때문에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매독이라는 병에 걸려 만신창이가 됐지만 그녀는 일과 사랑 모두를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행복을 쫒는다. 물론 결혼과 일 모두 실패로 끝나지만 평생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의 추억과 역경에 맞서는 여성의 모습 그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감상 포인트:

덴마크 출신의 여류작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1885~1963)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한 작품. 그녀는 부친의 자살로 사춘기 시절을 충격과 방황 속에서 보내고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는다. 결국 과거를 짓누르는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스웨덴 귀족과 결혼해 아프리카 케냐로 향하지만 행복한 삶을 누리진 못한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남편은 그녀를 외롭게 만들고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더욱 힘겹게 하지만 자유롭고 낭만적인 데니스와의 만남으로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도 불행한 결말로 끝을 맺고, 오랜 세월 뒤 카렌은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메릴 스트립과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본 작품은 웅장한 아프리카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이 펼쳐지는 한편의 대서사시이다. 또한 현대 영화의 흐름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웅장한 감정의 깊이를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카렌과 데니스의 비행장면에 나오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는 그가 유일하게 남긴 2곡의 클라리넷 협주곡 중 한 곡이며, 죽기 2개월 전에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1791년 클라리넷 연주자인 안톤 슈타들러를 위해 작곡을 했고, 모차르트의 작품 중에서도 그 천재성을 인정받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명곡이다. 원래 클래식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곡이었지만 이 곡이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고 사랑을 받게 된 계기로는 바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되면서부터이다. 이 작품에서도 메릴 스트립은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시드니 폴락이 소감을 말하면서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이 없었더라면 만들지 못했을 거라며 그녀의 연기에 이 상을 바친다고 하자 메릴 스트립이 감격해서 눈물이 글썽이기도 했다. 그녀는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1986년 제5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각색, 촬영, 미술, 작곡, 녹음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 남우조연, 오리지널 작곡상을 각각 수상했다.

 

감독: 시드니 폴락

1934년 미국 인디애나 주 라파예트에서 태어난 시드니 폴락은, 청소년기를 인디애나에서 보내고 1952년에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는 1952년에서 54년까지 뉴욕에서 연기를 공부했고, 이후 군에서 2년간 복무했다. 제대 후 자신이 다닌 연기학교에서 연기를 가르치다가 1958년 자신의 제자 클레어 그리스월드와 결혼했다. 폴락은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지만 1960년대 초에 텔레비전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고 1962년 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로버트 레드포드를 만났고 이후 두 사람은 평생의 친구가 되었다. 폴락은 자신의 영화 ‘저주받은 재산’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나탈리 우드를 출연시켰고, 이후 6편의 작품을 더 같이 했다.

 

시드니 폴락의 가장 큰 성공작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였는데, 이 영화로 그는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 ‘투씨’에서는 코미디 분야의 재능을 선보이며 뛰어난 위트와 풍자를 보여주기도 했다. 2000년 전미감독조합이 주는 존 휴스턴 상을 수상하기도 한 폴락은 2008년 5월 26일,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