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사망' 트펌프 "잔혹한 정권" 비난 속 의회 "12만 자국민 야만적 수용소에"
'오토 웜비어 사망' 트펌프 "잔혹한 정권" 비난 속 의회 "12만 자국민 야만적 수용소에"
  • 승인 2017.06.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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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오토 웜비어 사망에 북한을 두고 "잔혹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주 북한에서 17개월간 구금되어 있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돼 귀국한 오토 웜비어(22)가 19일(현지시간) 숨진데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북한 정권을 "잔혹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생의 전성기인 자녀를 잃어버리는 것보다 부모에게 더 큰 비극은 없을 것"이라며 "잔인한 북한 정권의 가장 최근 희생자를 우리 모두가 애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의 죽음으로 앞으로 그런 비극을 막겠다는 자신의 의지가 더욱 깊어졌다며 "법이나 규칙도 존중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심도 없는 그런 정권의 손에서 빚어지는 비극을 막겠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북한에 관광여행을 갔다가 호텔에서 선전 전단을 훔쳤다는 자백의 기자회견을 한 뒤 국가전복기도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다. 

 

오토 웜비어의 사망 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잔혹한 정권"이라고 한 가운데 의회 안팎에서도 북한을 비난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웜비어 사망을 계기로 미 의회가 대북제재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CNN,폭스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의회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은 정기적으로 외국 국민들을 납치하고 12만 명의 자국민을 야만적인 수용소에 수감시키는 정권"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광고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유혹해 북한 여행을 하도록 만든다"고 비판했다.

현재 하원에는 초당적 북한여행 금지법안에 발의돼있다.  민주당의 애덤 쉬프 하원의원이 발의하고 공화당의 조 윌슨이 공동서명한 '북한 여행 통제법'은 재무부가 북한 여행과 관련한 (금융)결제를 사전허가를 통해 엄격히 통제하며, 관광 목적의 북한 방문을 전면 금지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에는 북한 여행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국제비상경제권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따라 처벌토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 제한 규정은 5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토록 명시했다. 특히 법안은 법 제정 뒤 90일 이내에 재무부 장관이 관련 규정을 만들어 공표하도록 명시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 군사위 위원장은 19일 "분명히 하자, 웜비어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 체제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생애 마지막 기간에 북한 국민들이 70여년간 겪었던 악몽 속에서 지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악몽으로 "강제노동, 대량 기근, 체계적인 잔혹성, 고문, 살해"등을 꼽았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은  잔인무도한 권력들에 의해 미국 국민이 살해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없고 용납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롭 포트먼(공화· 오하이오)상원의원도 "북한은  혐오스런 행동을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아야 한다"며 "웜비어 가족은 그 어떤 가족이 겪어야 하는 것 이상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웜비어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오하이오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는 "이 참혹한 상황은 인간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악하고도 억압적인 북한 체제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