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박찬욱 감독 "'박쥐' 송강호 캐릭터, 나랑 닮아있어"
[VOD] 박찬욱 감독 "'박쥐' 송강호 캐릭터, 나랑 닮아있어"
  • 승인 2009.03.31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박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훁연배우 송강호, 김옥빈, 박찬욱감독 ⓒSSTV

[SSTV|김재련 기자] 박찬욱 감독이 10여년 전부터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 '박쥐'의 제작보고회가 31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열렸다.

2009년 기대작이자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 '박쥐'는 전작을 통해 박찬욱 감독이 다뤄온 '죄'와 '구원'의 문제를 신부, 뱀파이어, 살인이라는 소재를 들어 '신의 사제가 타인의 피를 섭취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뱀파이어가 된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도입해 이야기한다.

박찬욱 감독은 "내 성장환경에는 카톨릭이 익숙한 사람이라 사제의 정체성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런 점에 착안해 카톨릭의 사제가 살인 등 극단적인 상황에 놓일 때 느끼게 될 정신적 고통을 그리고 싶었다. 그 다음에 떠오른 소재가 '뱀파이어'였고 그 후 에밀졸라의 소설이 결합됐다"라고 '박쥐'의 시나리오 탄생 배경을 밝혔다.

독창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전세계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등 전작들을 통해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한 인물이 구원받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 등을 조명해왔다면 신작 '박쥐'에서는 그런 모든 것들이 집합된 박 감독 작품세계 종국의 지향점을 그린다.

그는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며 "송강호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는 실제 내 자신의 모습이 많이 들어가 있다. 나약하고 비겁하기도 하고, 무언가 궤변에 가까운 논리를 가지고 자신을 합리화 하는 그런 면들이 닮아있어서 남의 이야기같지 않다"라고 전했다.

또 송강호란 배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선 지능이 높고 영리하다 못해 교활하다. 집중력도 훌륭하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존경 받는 신부에서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되는 상헌 역을 맡은 주연배우 송강호는 9년 전 박 감독과 함께 작업한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당시부터 이번 시나리오를 듣고 출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송강호는 이날 "9년 전 '이렇게 창의적이고 도발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영화가 과연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의문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난다"라고 떠올리며 "하지만 내 스스로 '박쥐'라는 작품에 대해 연구하고 탐구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박 감독이 다른 작품들과 다양한 시도로 인해 '박쥐'라는 작품이 저절로 우리에게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박찬욱 감독은) 놀라운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기존 뱀파이어 영화들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표현해 보고자 노력했다. 인간적인 뱀파이어의 치명적이자 영원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매우 파격적이고 새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이번 작품에서 멜로호흡을 맞춘 후배 연기자 김옥빈에 대해서는 "내가 선배인데도 위협감을 느낄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쥐'는 미국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현재 북미배급망을 확보한 상태. 국내에서는 오는 4월 30일 관객들과 만난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

[[SS포토] '박쥐' 김옥빈 "노출따위 신경쓰지 않았다" ]

[[SS포토] '활짝웃는' 김옥빈 "뭐가 그리 재미있나~" ]

[[SS포토] 송강호 "JSA 당시 박쥐 스토리 들어~" ]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나를 움직이는 이슈, UCC의 중심]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