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발레 영재 김지은, 첫째 언니 한국무용 케어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속상'
'영재발굴단' 발레 영재 김지은, 첫째 언니 한국무용 케어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속상'
  • 승인 2017.06.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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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영재 지은이의 안타까운 상황이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최연소 발레 무대 주연 10살 김지은 양을 소개했다.

지은이는 작은 체구와 아름답고 긴 손과 다리로 예쁜 발레 자세를 완성했다. 최고 난도 푸에떼 기술까지 완성하면서 발레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딸 지은이의 승승장구에 부모님은 난처하다는 반응이다. 발레 말고도 다른 성공할 길이 많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첫째 딸이 한국무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둘째딸만은 무용을 하지 않길 바라는 것.

그 이유는 무용을 하기 위해 대회를 준비하고, 대회를 나가고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의 매니저 역할이 중요했다.

실제로 엄마는 첫째딸을 쫓아다니느라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았다. 이 때문에 지은이는 발레에 대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혼자 집을 지켜야 했다.

아직 10살인 지은이는 "속상할때는 그냥 울고 다 풀어버려요. 울때 한꺼번에"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늦은 시간, 연습을 끝내고 집에 온 지은이는 매트와 벽면을 채우는 거울로 이뤄진 연습 공간에서 연습에 매진한다.

김지은은 "엄마 앞에서 힘들다고 하면 그럴 거면 그만하라고 해요. 아빠도 그만하라고 하시죠"라며 고개를 떨구었다.

현재 지은이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전문가와의 심리 검사를 통해 알아봤다. 김미선 스포츠심리상담사는 "불안조절이 낮다. 항상 불안을 갖고 있다. 이 그림에서 비는 스트레스다. 그런데 비가 굉장히 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처방법이 하나도 없는 거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했던 발레다"라고 설명했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알기는 알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힘들어서 모른척 했던 거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내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는 "방에 혼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삭히는게 10살 아이가 가능한게 아니다. 부모님이 언제든지 공감해주고 지지해주고 칭찬해주는 걸 아낌없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부모님은 지은이의 대회장을 방문했다. 떨리는 부모님 대신 지은이는 완벽한 자세로 무대를 끝냈다. 무대 이후 엄마 아빠는 지은이에게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스타서울TV 김혜정 기자/사진=SBS '영재발굴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