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김상조·강경화…“야당 반대해도 임명 강행 찬성” 56% “지명 철회” 34% (리얼미터)
김이수·김상조·강경화…“야당 반대해도 임명 강행 찬성” 56% “지명 철회” 34% (리얼미터)
  • 승인 2017.06.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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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수·김상조·강경화…“야당 반대해도 임명 강행 찬성” 56% “지명 철회” 34% / 사진 = 뉴시스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정상화를 위해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장관 후보자 중 야당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인사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있다. 12일 여야가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와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재논의할 예정이지만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모두 청문보고서 채택에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안경환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은경 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는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6월 9일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국정 정상화를 위해 임명을 강행해도 된다’는 의견이 56.1%로 ‘여야 협치를 위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34.2%) 보다 21.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9.7%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임명강행 78.2% vs 지명철회 16.9%), 정의당 지지층(66.1% vs 20.7%)에서는 임명을 강행해도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9.1% vs 85.6%)과 국민의당 지지층(33.5% vs 59.3%), 바른정당 지지층(40.2% vs 51.5%) 등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15.1% vs 46.3%)에서는 지명을 철회해야한다는 의견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임명강행 65.3% vs 지명철회 29.4%), 경기·인천(63.1% vs 25.5%), 서울(61.9% vs 30.7%), 부산·경남·울산(52.4% vs 36.8%)에서는 임명을 강행해도 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대구·경북(49.9% vs 50.1%)과 대전·충청·세종(45.2% vs 42.7%)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이 엇갈렸는데, 30대(임명강행 73.8% vs 지명철회 19.3%), 40대(69.2% vs 23.8%), 20대(65.0% vs 22.4%)에서는 임명강행 의견이 압도적이거나 대다수인 반면, 50대(43.1% vs 50.5%)와 60대 이상(35.9% vs 49.6%)에서는 지명철회 의견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임명강행 의견이 진보층(임명강행 76.5% vs 지명쳘회 15.5%)에서는 압도적이었고, 중도층(53.3% vs 39.4%)에서도 우세한 반면, 보수층(30.2% vs 58.5%)은 지명철회 의견이 다수로 조사됐다.

   
▲ ‘야당 반대’ 인사청문 후보자 임명 여부, 임명 강행 56.1% vs 지명 철회 34.2% / 자료출처 = 리얼미터

특히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하는 의견이 62.1%(매우 찬성 32.4%, 찬성하는 편 29.4%)로 나타났다. 임명에 반대하는 의견은 30.4%(반대하는 편 15.6%, 매우 반대 14.8%)로, 찬성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7.5%였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2017년 6월 9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892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5명이 응답을 완료, 6.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