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내 정치와 단절"…재산 증가 해명은? "맞벌이라 돈 쓸 시간도 없었다"
서훈 "국내 정치와 단절"…재산 증가 해명은? "맞벌이라 돈 쓸 시간도 없었다"
  • 승인 2017.05.3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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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훈 "국내 정치와 단절"/사진=뉴시스

"국내 정치와 단절"을 외친 서훈 후보자가 재산 증가에 대해 해명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 개혁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국정원은 국내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시절 반대했던 테러방지법은 실정법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또한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에 임명된 이후 1년 사이에 재산이 6억원 넘게 증가한 것과 관련, "6억원 증식분 가운데 4억 5천만원 정도가 펀드 상승분이며 1억 5천만원 정도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올라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서 후보자는 "2007년도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활성화돼 있던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과정 속에서 제가 한 경제행위는 없고 다만 주식시장 증감에 따라서 재산이 늘었다 줄었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돈을 쓸 시간도 기회도 없었다"며 "아이도 결혼을 한지 19년이 지나서 낳아서 다행스러운건지 자녀양육비와 교육비가 들지 않았고 그래서 열심히 살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서 후보자는 다만 "이번 청문과정을 통해서 저도 젊은 날에 사회생활을 시작할때 모든 과정을 훑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여러 흠결도 있었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모두 떳떳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자성했다. 

서 후보자는 "오직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구성원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는 국가정보기관으로 완전히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개입 논란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와 지지가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그 기능과 존재에 대해 의심받는 상황은 평생 국정원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자성했다. 

서 후보자는 "저는 국가정보기관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다면 국가안보가 위험해진다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며 "국정원은 정권을 비호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