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맞짱' 동영상, 사회문제화 비약은 안 된다
'인천맞짱' 동영상, 사회문제화 비약은 안 된다
  • 승인 2009.03.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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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XTM 드라마 '맞짱' 화면 캡쳐

[SSTV|김태룡 기자] 27일부터 인터넷에는 인천 한 학교에서 일어난 소위 '인천맞짱'이라는 학생들간의 주먹다짐 동영상이 화두로 떠 다니고 있다. '전학생 vs 전학생킬러'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은 한 매체의 보도와 함께 28일까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 동영상은 해당 학교의 요청으로 포털사이트에서는 원본을 찾아볼 수 없다. 네티즌들은 원본을 찾기위해 이른바 '어둠의 경로'를 헤매고 있고 각 포털사이트에는 당연히 이들을 노린 '낚시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1분 19초짜리 동영상에는 두 학생의 싸움 장면이 담겨 있다. 교실의 앞 의자와 책상을 뒤로 밀어놓고 싸움터를 만든 뒤 같은 반 학생들이 구경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두 학생의 싸움장면을 동료 학생이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 배포한 듯한 이 동영상에는 싸움 구경을 하는 동료 학생들의 탄성과 응원에 가까운 목소리들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동영상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싸움 자체보다는 동료 학생이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휴대폰에 담아 '재미삼아' 인터넷에 유포했다는 점, 구경중인 학생들의 탄성에 가까운 '훈수'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간 싸움은 일어날 수 있지만 주변 구경꾼들의 행태가 더욱 충격적이라는 시각이다.

여기에 최근에 있었던 '10대 여학생 폭행-원조교제 강요' 동영상을 연결해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시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인터넷이 문제란 말도 당연히 따라 나온다.

권상우가 주연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면 권상우가 학교의 일명 '짱'과 대결을 벌이고 이를 동료학생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관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70-80년대 고등학교의 풍경을 그린 이 영화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학생들간의 싸움, 특히 남자학교의 학생들간의 갈등은 언제나 존재해 왔던 일상적인 풍경이다. 그리고 동료 학생들이 이런 싸움 장면을 구경하는 관람객이 되곤 하는 것도 일상적인 풍경이다.

학교내에서의 폭력이 정당하지는 않다. 하지만 학생간의 다툼도 그들만의 문화이며 그 문화가 사회가 인정할 수 없는 '범죄'에 다다르지 않는 한 그 문화는 인정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과대포장'하여 정보의 바다이며 일반인들의 정보 교류의 장인 인터넷을 마치 '범죄의 온상'처럼 폄하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터넷 재갈물리기'에 정치적으로 사용되어져서도 안 된다.

인터넷 역시 하나의 사회이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의 사회와 마찬가지로 자정의 기능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또한 수행하고 있다. 사회가 인정할 수 없는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한 그 흐름을 끊어서는 안된다.

'인천맞짱' 동영상이 사회적 '범죄'인 '10대 여학생 폭행-원조교제 강요' 동영상과 동일하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시각을 보면서, 정보를 독점하고 차단하려는 정부의 인터넷 관련법 주장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섬뜩'한 상상이 현실화 될까 두려운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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