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IFA U-20 월드컵] 한국 이승우·임민혁·백승호 골 폭발, 피파랭킹 71위 기니에 3-0 완승
[2017 FIFA U-20 월드컵] 한국 이승우·임민혁·백승호 골 폭발, 피파랭킹 71위 기니에 3-0 완승
  • 승인 2017.05.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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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FIFA U-20 월드컵 일정] 한국 VS 기니, 이승우·임민혁·백승호 골 / 사진= 뉴시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전에서 한국이 이승우의 골로 기니에게 승리했다.

한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피파랭킹 71위 기니를 상대로 3-0으로 이겼다.

아무리 중요해도 지나치지 않은 첫 경기를 따낸 한국은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잉글랜드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뤄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조 상위 2개팀과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에 오르게 된다.

국내 또래 선수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승우(FC바르셀로나)는 결승골로 세계 대회에서 그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백승호(FC바르셀로나)-조영욱(고려대)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로 기니를 상대했다. 주포 나비 방구라(FC비젤라)를 벤치에 앉힌 기니는 모모 얀사네(하피아FC)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경기 초반은 기니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특히 왼쪽 측면에 배치된 쥘스 케이타(SC 바스티아)는 현란한 개인기로 한국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기니의 공세를 침착하게 넘긴 한국은 전반 30분 이승모의 헤딩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제골은 6분 뒤에 나왔다. 해결사는 이승우였다. 하프라인을 넘어 공을 잡은 이승우는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슛으로 기니의 골문을 열었다. 이승우의 발을 떠난 공은 기니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주위에 기니 수비수 5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이승우는 과감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다.

전반 45분에는 조영욱의 두 번째 골까지 나왔다. 하지만 조영욱의 골에 앞서 이승우의 드리블 과정 중 공이 이미 아웃돼 득점으로 인정 되지 않았다.

주심은 최초 한국의 득점을 인정했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을 통해 오류를 바로 잡았다. 세리머니까지 마친 한국 선수들 입장에서는 조금 맥이 빠지는 결과였다.

전반을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후반 9분에는 조영욱이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기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시간이 지나자 기니도 서서히 발톱을 드러냈다. 기니는 후반 14분 다우다 카마라(호로야 AC)를 넣어 전술의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에는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리는 모를라예 실라(아루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신 감독은 임민혁(FC서울)을 투입해 대응했다. 이 교체는 오래 지나지 않아 효과를 봤다.

임민혁은 후반 36분 이승우의 패스가 굴절돼 흐르자 골키퍼를 속이는 오른발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초조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신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두 손을 들고 환호했다.

후반 36분에는 백승호의 세 번째 골까지 나왔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백승호를 오른발로 공을 살짝 띄워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첫 경기 대승을 알리는 축포나 다름없는 한 방이었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친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