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검찰, 줄리안 어산지 성폭행 혐의 예비수사 중단 '2012년부터 사실상 망명 생활'
스웨덴 검찰, 줄리안 어산지 성폭행 혐의 예비수사 중단 '2012년부터 사실상 망명 생활'
  • 승인 2017.05.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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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검찰이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중단했다.

마리안느 니 스웨덴 검찰국장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줄리언 어산지의 스웨덴 여성 성추행 혐의 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검찰국장은 스톡홀름 지방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팩트 확인이라는 차원에서 수사를 계속할 수 있는 모든 전망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없는 상태에서 어산지에 대한 수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니 국장은 또한 “더는 조사를 계속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로 지난 2011년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부인하며 지난 2012년 6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생활해 오고 있다.

이라크 전쟁 관련 자료 및 미 국무부의 외교 기밀 문건 수십만 건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미국으로 넘겨져 간첩 혐의로 사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송환을 거부해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사실상의 망명생활을 해왔던 것.

스웨덴 검찰이 성폭행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유럽체포영장(EAW)을 철회함에 따라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되지 않게 됐다.

[스타서울TV 장수연 기자 /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