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계획 없다 "곧 만남 이뤄질 듯"
이낙연 총리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계획 없다 "곧 만남 이뤄질 듯"
  • 승인 2017.05.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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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총리 후보자/사진=뉴시스

이낙연 총리 후보자와 문재인 대통령이 면담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곧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는 16일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는 15일 면담 계획이 없다고 정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자가 내일 만날 것이라는 얘기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면담이 취소된 것은 아니고 원래 약속이 돼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퇴근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나 16일 대통령 면담 계획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전날 이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정부 조각(組閣)을 위한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 "아마도 이번 주 중에 (대통령과) 협의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한 바 있다. 

이어 이날 오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내일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을 만난다고 한다"며 "만나면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이번 주 중 협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던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한 탓에 아직 후보자 지명 단계인 총리와 국가정보원장,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국무조정실장 외에는 새 내각을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이 후보자가 아직 정식 총리가 되지 못한 후보자 신분인 탓에 인사제청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임명된 뒤 제청권을 행사하기를 기다린다면 조각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지난 10일 만난 바가 있다"며 "대통령은 유 부총리께 필요하다면 장관 제청에 대해서 요청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총리 인준안이 청문회에서 빨리 통과된다면 별 필요가 없겠지만 그게 아니고 조각 자체가 늦어지는 상황이 오면 다른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내각 인선은 이 후보자와 논의하되 인사 제청권은 총리 대행을 맡고 있는 유 부총리가 행사하는 형식으로 조각에 걸리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유 부총리가 인사제청권을 행사하게 되는 기준이 청문회 인준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상호 작용이 있을 것 같다"며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는 시기냐고 물어본다면 그것은 제가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 개별 접촉해 입각을 제의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개별적으로 그분들에 대해 접촉을 하는 것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우리는 액면이 전부다. 액면 외에는 없다'고 한 말씀 그대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같은 대답이 구체적으로 연정에 대한 논의도 없는 상태에서 야당 의원들의 입각을 위한 개별 접촉은 없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네"라고 확인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