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스승의 날, 고교 은사에 전화 "바쁜데 왜 전화 하느냐"…김정숙 여사도 모교 방문
文대통령 스승의 날, 고교 은사에 전화 "바쁜데 왜 전화 하느냐"…김정숙 여사도 모교 방문
  • 승인 2017.05.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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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스승의 날, 고교 은사에 전화/사진=뉴시스

文대통령 스승의 날을 맞아 고교 은사에게 전화를 한 가운데 부인 김정숙 여사 또안 모교인 숙명여자고등학교 모임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이희문(84) 은사에게 전화로 스승의 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남고 3학년 시절 생물을 가르쳤던 이 은사와 안부 인사를 나눴다. 

애초 비서진을 통해 전화 연결을 하려했으나 이 은사가 대통령이 된 제자에게 부담될까 통화를 반려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했다. 

이 은사는 "공무에 바쁜 대통령이 왜 전화를 하느냐"고 운을 떼면서 중직을 맡은 옛 제자에게 지도자의 덕목과 마음가짐 단속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또한 지난 10일 영부인으로서 첫 비공개 일정으로 모교인 숙명여자고등학교 모임에 다녀왔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김 여사는 숙명여중, 숙명여고를 거쳐 경희대 성악과를 나왔다.

당일 자리에 함께 했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 여사와 동행했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손 의원에게 먼저 '모임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김 여사와 숙명여중·여고 동창으로, 돈독한 친구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을 때부터 자신의 특기인 홍보업무를 통해 문 대통령을 도왔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취임식 등을 마친 직후 서울 도곡동 숙명여고로 향했다. 

이날은 숙명여고 기수 대표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하는 회의를 하는 날이었다. 김 여사는 62기 대표를 맡고 있었다.

앞서 언급된 관계자는 "김 여사가 기수 대표직도 넘겨야 하고 그날 그 자리에 스승님(이정자 명신여학원 이사장)도 오신다고 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은사님을 뵐 수 있는 상황이라 조용히 다녀왔다"며 "교통통제도 하지 않고 '막히면 막히는대로 가자'고 하고서는 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간 도움을 준 인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한편 그 자리에 모인 100여명과 함께 1시간여 동안 사진도 찍었다. 

숙명여고에서 배운 가치, 정신으로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정자 이사장과도 부둥켜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여사는 특유의 '소탈한 행보'로 문 대통령 못지 않게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뉴시스]